[신기남 당의장취임 기자회견문]신기남 당의장취임 기자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수 백년 사랑받는 열린우리당을 위해 밀알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승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정치를 하면서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았지만,
제게 주어지는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결코 회피하지도 않았습니다.

정풍 쇄신운동, 국민경선제 쟁취, 노무현 후보 지키기,
신당 창당에 이르기까지 집권여당 최고위원직도 버리며 새정치의 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희망을 이루기 위해
낡은 정치와 싸워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임을 수행함에 있어
온몸을 던지는 자세와 각오로 일 하겠습니다.
당 의장의 권한은 당원들께 바치고, 오직 의무 만을 승계 받겠습니다.

지금까지 몽골기병처럼 무수한 난관을 헤치며
훌륭하게 당을 이끌어 오신 정동영 前의장과 김근태 前원내대표께도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임 지도자의 업적 위에 제가 감당해야 할 기본 임무는
당의 체제를 정비하여 당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시기를 맞아 당은 안정과 화합 속에서
역량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상향식 민주주의를 철저히 보장하겠습니다.

당원, 시도당부, 중앙위원회, 상임중앙위원회 등
당의 의사소통구조를 활발히 작동시켜
당원에 의해 운영되는 정당민주화의 신기원을 이룩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앙위원회를 당무집행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그리고 100만 기간당원 육성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당의 지도부와 공직후보를 선출하는 권한은 물론 당의 진로 등
중대한 의사결정까지도 기간당원이 선택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에버트재단, 헤리티지재단도 부러워 할 정책연구재단을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동력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상의 과제를 완수하여
우리당이 국민으로부터 수 백년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민참여 민주정당의 체질을 완비해내겠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
특히 이미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개혁과제인 언론개혁, 사법개혁,
친일진상규명법개정을 위해 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대통령-정부-원내지도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민생 챙기기에도 전력을 다하는 한편, 해묵은 개혁과제들을 완수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의 시스템을 정착시켜내겠습니다.

개혁과 민생을 조화롭게 이루어내라는 뜻으로 우리당에 안정의석을 주신
국민께 보답하는 일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최대한의 포용의 자세를 견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정치에도 격조와 멋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정동영 前의장이 맺은 5.3대표협약은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

그러나 상생의 정치에 있어서도 원칙은 분명히 지키겠습니다.
오직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위대한 우리당이 아니라면 우리당이 아닙니다.
우리당은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개혁적이며,
국민이 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천하는 우리당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당은 위대합니다.

선배들의 경륜을 존중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들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당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우리당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거치른 민심의 대지 위에 천막을 치고 나서던
창당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 만을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 5. 19
열린우리당 의장 신 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