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원내대표, 홍재형정책위원장 한나라당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13일 오후 4시 천정배 원내대표와 홍재형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을 방문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박근혜 대표, 이강두 정책위의장, 김형오 사무총장, 진영 대표비서실장이 참석했다.

▣ 대화내용

▲ 박근혜한나라당대표 〓 이제 오셨느냐. 축하한다.
▲ 천정배열린우리당원내대표 〓 난도 보내주시고 감사하다. 우리 고향에서는 '봄비는 쌀비'라는 속담이 있다. 봄비가 내리면 가을 수확이 풍성하다는 뜻이다. 봄비처럼 국민이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근혜대표 〓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천대표가 꺼낸 말이 잘 뿌려지길 바란다.
▲천정배원내대표 〓 야당을 동반자로 삼아 상생정치를 펴나가겠다.
▲박근혜대표 〓 총선때 유세를 다니며 국민 바라는 바를 들었다. 여야가 모두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왜 그리 싸우느냐는 말이 많았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화합하자. 정치제도가 달라져 새로운 길이 열렸다. 여야가 힘을 합해 잘사는 정치를 하면 17대 국회 후 여야 모두가 칭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천정배원내대표 〓 전에 정(동영)의장이 박대표를 만나 협약한 바 있다.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이 19일이라는데 새총무가 그 정신을 그대로 존중해 상생정치하길 바란다.
▲김형오사무총장 〓 우리가 얼마나 상생의 본보기를 보이는지 예를 들겠다. 최근 당헌개정중인데 원내총무 명칭을 원내대표로 할지 의원대표로 할지 고민 중이다. 그런데 당선자 총회 분과위에서 "우리당이 원내대표라고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는 상생정치의 모범을 보인다. 야당이라고 핍박 말아 달라.
▲박근혜대표 〓 천대표는 16대 국회에서도 개혁추진에 많은 공헌을 했다. 이번에도 개혁을 이야기하는데 어떤 개혁에 비중을 둘 것인가.
▲천정배원내대표 〓 무엇보다 민생이 우선이다. 민생은 리얼타임으로, 개혁은 일정기간을 두고 야당과 협의하면서 하겠다. 최종 판단은 국민에게 맡긴다. 낡은 것을 바로잡고 합리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박근혜대표 〓 어떤 분야의 개혁인가.
▲천정배원내대표 〓 국가경쟁력 향상이 우선이다. 비민주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나라당에서 새 원내대표 뽑아주시면 구체적으로 의논하겠다.
▲박근혜대표 〓 개혁도 민생살리기에 도움이 되어야 개혁이다. 민생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그것은 개악이다.
▲천정배원내대표 〓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제가 비유한다면 이렇게 할 것이다. 어린아이를 오늘 배부르게 하는 것이 민생이다. 그러나 앞으로 튼튼하게 자라고 평생 배부르게 하는 것이 개혁이다.
▲이강두정책위의장 〓 개혁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이 어려운 상황에 개혁만 갖고 되겠느냐. 개혁의 우선순위를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 오늘 아침 홍재형 정책위장 인터뷰를 들었는데 내용의 80%에 동감한다.
▲천정배원내대표 〓 나머지 20%가운데 서로가 10%씩 양보하면 딱 맞겠다.
▲홍재형정책위원장 〓 이강두 정책의장이 좋은 말 하셨다. 정의장과 박대표 협약은 민생경제를 우선하는 것이다.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정책도 여야가 합의한 것이다.
▲김형오사무총장 〓 80%합의였는데 그사이에 20%가 합의됐다.
▲천정배원내대표 〓 전여옥 대변인의 당선 축하 논평에 감사한다.
▲전여옥대변인 〓 민변 시절부터 지켜봐왔다.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진영비서실장 〓 천대표는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천정배원내대표 〓 그 말이 중요하다. 제가 개혁적일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다.
▲박근혜대표 〓 개혁적이지만 합리적이지 않다면 문제가 있다.
▲홍재형열린우리당정책위원장 〓 개혁을 잘해야 성장·분배도 잘된다.
▲김형오사무총장 〓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게 해 달라.
▲천정배원내대표 〓 언제 그런 적이 있었나.
▲박근혜대표 〓 좋은 이야기가 많이 오갔지만 잘 실천되느냐가 문제다. 경제살리기 이야기는 많이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어떻게 얼마나 만드느냐 이다.
▲홍재형정책위원장〓소비가 늘 전망이 없으니 국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외국 투자도 유치할 것이다.
▲박근혜대표〓막 끌어다놓고 투자하라고 할 수는 없다. 할만하다고 생각할 때 투자하는 법이다. 투자가 안되는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천정배원내대표〓재경부의 중점사항이 투자활성화다. 새 국회가 개원되면 투자분위기 만들 것이다.
▲박근혜대표〓투자 안하면 감옥 간다고 협박할 수도 없다. 자발적으로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업문제도 말할 것 없다. 민생문제가 가장 큰 복지다. 같이 협력해서 민생문제 해결하자.
▲홍재형정책위원장〓그러면 국회가 상생정치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정배원내대표〓오늘 두분 말씀만으로 투자가 많이 유치될 것 같다.


2004년 5월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