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청와대 만찬 박영선 대변인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6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오늘 만찬은 6시 30분부터 8시 43분까지 진행되었다. 오늘 자리는 상견례와 새로 바뀌어진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선거과정에 대한 현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양고기와 포도주를 곁들인 만찬은 저고리를 벗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동영 당의장이 먼저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조금 위로가 되리라 생각된다. 국민들이 희망의 정치를 하라고 이렇게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난 민심을 앞으로 조심조심 정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정치라는 것이 잠시라도 방심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 때로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하자”는 답변을 했다.

이어 대통령은 창당에서부터 이번 17대 총선까지 나름대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를 했다. 크게 세가지로 “대의를 위해 내린 결단의 결과이며, 차비 받지 않고 동원비 안내고 전당대회를 치러가며, 당원들이 끝까지 남아 축제를 만든, 정당사에 획기적인 당원참여문화를 형성했고, 독수리 5형제의 결단, 전국구 의석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온 분들의 결단이 모아져 오늘의 결과가 이루어진 것 아닌가”라며 평가했다.

그리고 주로 이번 선거에 대한 각 의원들의 느낌, 에피소드 등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다시 선거결과에 대한 얘기로 돌아와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용감하게 인당수에 뛰어들었는데 국민들이 용왕이 되어 건져 주신 것으로 알고 앞으로 겸손하고 신뢰를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과반수의 의미에 대해 “교만하면 절대 안 된다. 과반수는 협상을 위한 유리한 하나의 조건일 뿐”이라며 앞으로 협상과 대화를 통해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원기 고문이 “상당기간동안 우리 정치가 여야의원 간 접촉이 없었다. 17대 국회에서는 대화채널을 복원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협의체를 통해서든 개개인을 통해서든 대화정치를 위한 구체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고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요한 말씀”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대통령은 “당운영과 관련해 경제 살리기와 민생안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 정책문제와 관련해서는 박봉흠 정책실장이 채널이 되어 국회와 조율하고 당과 청와대 사이의 정치적인 문제는 문희상 고문이 채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두 채널을 가동해 정책과 정치에 대한 당정 대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

정동영 당의장은 “헌재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입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고 대통령은 “앞으로 입당하면 당원일 뿐, 당직은 절대 맡지 않겠다. 명예직으로 남고 공천 등 모든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 17대 총선에서도 공천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국정운영의 큰 방향과 원칙에 대해서는 당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4월 26일부터 개최되는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 관한 얘기가 있었는데 당에서 “1차에 이어 2차, 3차 오리엔테이션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마지막 오리엔테이션에는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헌재의 결정이후 입당하고 입당 후 마지막 오리엔테이션에는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이 다음 주 워크숍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04년 4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