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위기입니다. 참으로 비상한 위기입니다.
저는 어제밤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대위원장 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버렸습니다.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3.12 의회쿠데타 한달을 맞으며 저는 당원 동지들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4.15 총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탄핵심판의 전선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총선의 본질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지역주의가 다시 발호하고 있습니다. 민의는 왜곡되고 역사는 역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총선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이 엄중한 위기를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길은 이 길 뿐이었습니다.

탄핵세력, 차떼기 부패세력, 지역주의 세력이 무섭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 앞에 닥쳐 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 민주, 자민련이 4월 15일 저녁 승리했다고 만세 부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동지들과 손잡고 반드시 탄핵세력의 국회장악을 막아낼 낼 것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탄핵관철 음모를 저지하고, 대통령을 살려내기 위해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저의 충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40년을 지배해 온 의회권력의 교체가 물거품이 될 위기입니다.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의 염원도 무산될 위기입니다.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책임완수도 중요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알려내는 일이 더 급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총선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습니다.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일궈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여러분
단식은 여러분 몫까지 제가 혼자 하겠습니다. 당장 모두 현장으로 달려가 주십시오.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을 막으려면 한 표가 중요합니다. 국민 속으로 달려가십시오. 유권자들의 가슴에 호소합시다. 마지막 한 방울의 피와 땀과 눈물까지 쏟아냅시다.
지금부터 더욱 단단히 뭉쳐 하나가 됩시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다시 호소 드립니다. 뜁시다. 더 뜁시다. 더 열심히 뜁시다. 우리는 이깁니다.

2004년 4월 13일 정 동 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