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열린우리당 의원 대국민 긴급기자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7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위기입니다. 국민여러분을 믿습니다.

국민여러분!
의회쿠데타 세력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줄 알았던 지역주의를 등에 업고 무덤까지 들어갔던 부정부패 쿠데타 세력이 다시 나왔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부정부패 진흙탕, 지역주의 함정에 빠져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미래는 없습니다. 역사는 후퇴하고 불행한 과거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신지역주의’가 발호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선거법을 교묘히 이용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거대여당에 시달린 국민들의 아픈 기억을 건드리며, 거대여당을 견제하자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건 ‘악마의 주술’입니다.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라는 주술을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불과 193명의 국회의원이 단 1시간 만에 감행한 의회쿠데타를 잊혀진 일로 만들고 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저희들이 안이하고 교만했습니다. 3.12 의회쿠데타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승리의 환희에 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잘못이 쿠데타세력의 부활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우리당엔 아픈 질책을 하시고 한나라당에는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원내1당으로 부활한다면, 그 앞에 펼쳐질 일들이 너무도 섬뜩합니다. 심판받지 않은 ‘어둠의 세력’들이 또다시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총선을 이틀 남겨둔 오늘, 저희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박함으로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러분께서 구해주셔야 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에 국정안정의석을 주십시오. 유배된 대통령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믿을 것은 국민 여러분들뿐입니다.

국민여러분!
질기고 질긴 지역주의의 망령을 그대로 보고 계시겠습니까?
냉전수구세력이 기득권을 움켜쥐고 부정부패로 뒤흔드는 역사를 또다시 허락하시겠습니까?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십시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냉정하게 판단해주십시오. 심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4년 4월 13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