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논산 지원유세 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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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논산금산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 표가 제일 많이 나왔다. 우리는 이를 기억한다. 압도적으로 밀어주신 것은 부패와 지역주주의 없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문이었다. 전화를 걸어보니 대통령은 오늘도 책을 읽고 계신다고 한다. 외교와 민생을 챙겨도 부족한데 청와대에서 책 읽고 있는 비상 위기상황이다. 북한이 처들어올지 모르는 60, 70년대 상황 같았으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이런 상태는 빨리 끝내야한다.
헌법재판소가 6개월 동안 재판을 할 수 있다. 6개월까지 끌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끝낼 수 있겠는가? 4.15 총선에서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가 되면 국민이 대통령 탄핵은 잘못한 일이라고 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날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복권되는 것을 의미한다.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이 다시 거대야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위험해진다. 탄핵소추위원, 검사격인 한나라당이 일당이 되면 노 대통령은 위태로워진다. 대통령 임기가 일년밖에 안 지났는데 또다시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하나? 이런 것을 원치 않는다면 양승숙 장군을 국회에 보내주셔야 한다.
헌법 1조에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적혀있다.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 대다수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우리당 의원들을 번쩍 들어 내동댕이치고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한 달이 되도록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193명 모두 무릎 끓고 비는 사람 하나 없고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하는 사람도 없다.
그저 “헌재 판결 지켜보자”, “법대로 하자”고만 한다. 주인인 국민이 분노하고 잘못한 일이라고 하는데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 이 사람들, 한나라당을 다시 1당을 만들어 서는 안 된다. 다시 1당 시켜주면 또다시 국민을 무시할 것이다.
저는 말 한번, 표현 한번 잘못해서 일주일 넘게 백번 사죄하고 해도 용서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행동으로 국민주권 유린한 이 사람들은 잘못했다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 193명이 반성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국회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또다시 국민주권 짓밟을 것이다. 심판해 달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대처 수상의 예를 다시 언급하며) 국민이 실정한 여당을 응징했다. 거대여당이 되면 경제발전에는 좋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거대 여당을 발판으로 경제성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나 선진국과는 달리 박정희 대통령의 치명적인 문제는 독재를 했다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인권을 짓밟고 사람을 죽인 독재정권이다. 저 또한 독재의 희생자다. 독재는 나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열린우리당이 거대여당이 되기는커녕 잘못하면 괴물같은 거대 야당이 부활하게 생겼다. 과반수도 못하게 생겼다.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거대야당은 국정을 발목잡는 야당이 될 것이다. 박 대표의 거대여당 견제론은 그 아버지의 딸로서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박정희 독재는 나쁜 것이다. 그러나 거대 여당을 발판으로 경제를 성장시킨 현실을 생각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 거대여당 견제론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싸우지 않고 경제를 만드는 정치를 하기 위해 거대야당을 심판해 달라.

여성국회의원은 한명도 잡혀간 적이 없다. 대개 잡혀가는 사람은 100% 남성 정치인이었다. 여성정치인은 깨끗하고 열심히 일했다. 남성 정치인은 아무래도 가끔 술도 먹고 국회 일보다는 바깥일에 신경 쓰는 반면 여성정치인은 꼼꼼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 지역구 일도 잘 돌볼 수 있다. 24시간을 열심히 일한다. 여러분들은 가려운데도 많고 갑갑한 일도 많을 것이다. 다가와서 따뜻하게 손잡고 여러분들의 문제를 군청에, 도청에, 국회에, 대통령에게 호소할 수 있는 양승숙 장군을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금산 대표로 뽑아 달라. 논산 금산의 발전을 우리가 책임지겠다.


2004년 4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