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선대위원장 부산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 2004년 4월 10일(토)
장소 : 부산 수영구 선거사무소
참석 : 김근태, 신기남, 김영춘, 송영길 의원, 허진호 후보

❍ 김근태 위원장 모두 발언

우려하는 마음으로 내려왔다. 절박한 심정으로 내려왔다. 민주개혁 세력인 우리당을 도와 달라. 상황이 심각하다. 이른바 거대여당론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얘기는 옛날 얘기가 되었다. 부산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 일 하겠다. 16대와는 다른 국회가 될 수 있게 도와 달라. 부탁드리러 왔다. 함께 해 달라.

❍ 신기남 선대본부장
부산은 이번 17대 총선의 저울추이다. 부산이 어떻게 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의석수도 그렇고, 선거 의미에 있어서도 그렇다. 부산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기대한다. 최근 들어 한나라당 결집 현상이 나타나 부산, 경남도 역전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감성정치, 지역정치, 과거회귀정치가 쓰러지고 이번 총선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의 위세도 꺾이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의 의석을 얻어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 기대하고, 확신한다.
부산이 우리당을 선택하면 우리나라의 정치개혁은 10년 이상 앞당겨 것이다.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정치를 종식시키는 정치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당의 다수의석 확보는 이 나라의 정치개혁과 국정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관건이다. 이번에 또다시 여소야대가 된다면 싸움질 정치가 되풀이될 것이다.
싸움하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바란다면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여대야소의 안정의석을 달라. 키포인트는 이곳 부산에 있다. 이번 선거는 수구부패, 차떼기, 지역주의 정당의 구태정치냐, 전국정당, 깨끗한 정당의 미래정치냐의 선택이다. 의회쿠데타 세력과 국민심판 세력간의 대결이며 국정 발목잡기로 일관한 국정혼란세력과 국정안정 세력과의 대결이다. 힘 있게 대통령과 함께 국정안정을 이루고 민생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위대한 선택을 해 달라. 부산시민 여러분의 혁명적 정치개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

❍ 김영춘 서울시 선거대책위원장
저는 한나라당 출신이다. 작년 7월 탈당해 우리당 창당의 불씨이자 선도 역할을 했다. 저를 비롯한 일명 독수리 5형제가 탈당한 이유는, 한나라당이 도로 민정당화했다는 절망감 때문이었다. 지금은 21세기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인데, 한나라당이 20년 전의 민정당 정서와 체질, 그리고 민정당 의식이 지배하는 정당으로 되돌아갔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자란 사람이라 부산시민의 한나라당적 정서를 잘 안다. 그러나 호소드린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김영삼 대통령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었던 한나라당이 아니다. 시민들께서 한나라당에 과거와 똑같은 습관으로 또 표를 몰아주시면, 지난 2월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처리와 3월 대통령 탄핵가결 처리에서 보았듯이 무뢰한에게 몽둥이를 들려주는 격이 된다.
우리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 부산이 과거 민주화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바꾸는 횃불 역할을 해 달라. 부산 정치가 바뀌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 앞장서서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주시고, 국민통합 정치를 만들어주시고, 이 나라를 선진 통일국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로 만들어 달라.
부산 경제를 위해서도 한나라당에게 몰표를 주시면 안 된다. 지금껏 한나라당에 모든 의석을 주었지만 현재 부산 경제는 최악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부산시민이 무조건 표를 주니 그동안 정치인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당에게 다수 의석을 주시면 우리당도 열심히 노력하고 한나라당도 열심히 노력해 부산경제 살리기에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하는 정치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 속에서 부산 경제도 살고 부산 발전의 힘도 잉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부산을 위해서나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부산 정치판을 확 바꿔 달라.

❍ 송영길 의원
저희도 지역구 사정이 바쁘다.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고 있으나 부산이 너무 중요해 잠시 보류하고 내려왔다. 안타깝게 호소하기 위해 내려왔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다. 부산의 아들이다. 부산역 앞의 광경을 상기해보자. 노무현 당시 후보는 부산갈매기라는 노래를 불렀다. 눈물이 맺혔다.
우리는 국민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만들었다. 부족함이 있으나 정치개혁의 혁명적 계기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대통령을 야3당이 탄핵했다. 그 세력이 누구인가? 과거 유신헌법에 찬동했던 세력이 대통령이 말실수했다고 탄핵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켜 달라.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부산에서 또 한나라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는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면 4년간 우리나라는 혼돈에 빠질 것이다. 대만 총통 선거를 보라. 시간이 없다.
부산경제를 살려야 한다. 여야가 힘을 합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국정안정 세력을 기초로 야당의 비판을 수용하며 국정을 책임지겠다. 대통령을 제자리로 불러 달라. 다시 대통령의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도록 우리당이 뒷받침해 대한민국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겠다.

❍ 허진호 후보
우리 부산이 안고 있는 정치현안과 한나라당에게 부산시민들이 싹쓸이로 몰아준 결과가 어떠했는가? 우리 부산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 이번 4.15 총선은 부산 뿐 아니라 우리 정치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절박한 선택의 날이 될 것이다. 우리 정치가 보수주의와 밀실, 부패정치와 무능한 정치로 되돌아가느냐, 희망의 정치로 도약하느냐를 선택하는 귀중한 날이 될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부산 정치, 우리 정치를 바꾸는 참된 선택의 날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 그럴 듯한 포장의 말에 속지 말고, 의회 독재를 이끌어온 야당의 만행을 이번에 심판해 달라.

❍ 김근태 선대위원장 마무리 발언
우리가 내려온 것은 부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호소하기 위해서이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 많은 여론조사가 우리당이 부산과 경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대반전 되었다. 이런 상황이 대단히 두렵고 걱정스럽다. 현재 발표는 안 되지만 실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대로 선거결과가 나온다면 16대국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정치의 슬픈 날이 될 것이다. 우리 정치는 정체될 것이다.
여러분은 10월 유신독재를 붕괴시켰다. 6월 항쟁의 횃불을 들어 신군부 독재를 무너뜨렸다. 이제 정치부패를 무너뜨리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다. 여러분이 결단하지 않으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없다. 잘 하겠다. 우리의 부족함이 컸다.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크자 우리에 대한 반사적 지지임을 알면서도 안이하게 해이한 측면이 있었다. 그리고 조심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교만해진 것이 아니냐”라는 국민의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어르신들의 심기를 건드린 측면이 있다. 회초리 많이 맞았다. 더욱 종아리를 걷고 꾸지람을 받겠다. 그러나 저희와 함께 해 달라. 잘 하겠다.
두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거대여당과 관련해서이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우리당이 220~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여론조사에 의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산술적 주장은 영남을 뺀 지역에서 우리당이 싹쓸이 했을 때만 가능하다. 이게 가능하겠나? 이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발표되지 않고 있는 최근의 여론조사는 이미 그렇지 않다.
거대여당이 만들어져 대통령과 함께 1당 독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는 불가능하며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안정의석이다. 우리는 충심으로 우리당이 1당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하겠다.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거대여당론에 대한 반복 주장은 거대 한나라당의 부활을 주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지역주의이다. 영남이 똘똘 뭉쳐 우리당을 견제하자는 것은 망국적 지역주의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호소한다. 대한민국 정치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 대한민국이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여러분이 선택한 대통령이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 16대 국회의 재판이 발생하면 우리 모두 불행해진다. 이는 부산시민의 자존심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 질의응답
- 부산방송 :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만한 현실적 카드가 있다면?

= 김근태 선대위원장 : 거듭 호소드린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다. 부산시민의 자존심,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기대하고 믿는다. 지금은 그런 시점이다. 부패와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않으면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상황이 크게 변했음에도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기 때문에 마치 4월 1일 전의 여론조사처럼 지금도 그 지지도가 계속 유지되는 것처럼 유언비어를 반복 재생산하는 박근혜 대표는 책임있는 정치지도자인가에 대해 자문해야 한다.
우리가 부족하다. 잘못한 것이 많이 있다. 국민 일부가 지적하신 대로 소홀하고 교만한 측면이 있었다. 잘 하겠다. 준엄한 비판을 듣고 회초리를 맞고 있다. 마음을 비우겠다. 그러나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께서 도와 달라. 안정의석으로 국정안정과 민생안정을 이룰 수 있게 손을 잡아 달라.

- MBC :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 김근태 선대위원장 : 희망과 기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제 감각은 절박하다. 부산 시민들이 함께 가슴 속에 촛불을 켜 주시기 바란다.
= 신기남 선대본부장 :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한나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또다시 여소야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는 감성정치, 지역정치, 가식정치의 바람이 일어난 것이므로 때가 되면 잦아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수도권에서 그 추세는 멈추었고, 우리가 잘 하면서 이번 총선의 의미와 본질을 호소하면 다시 우리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 본다. 국민에게 절실히 호소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영남의 중심인 부산이 기폭제가 돼야 한다.

- 국제신문 : 일부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관련
= 신기남 선대본부장 :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동단결해 목표를 향해 매진할 뿐이다. 한나라당의 추격, 여소야대의 위기감을 한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필연적으로 왔을 넘어야 할 준령이었다. 하나의 과실서 촉발된 현상이라고 해석하진 않는다. 지도부 책임론은 당 전체 입장에서는 어불성설이다. 단결해서 총선의 본질을 호소하면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 김근태 선대위원장 : 부산과 경남의 싹쓸이는 오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부산, 경남지역 여러분께 호소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재난이고 불행이다.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가 부족한 것이 많다. 준비도 부족하고 창당된 지 얼마 안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 잘 하겠다. 총선 이후 더 잘할 수 있게 내부 토론과 책임을 공유해 가겠다. 국민의 걱정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 전체의 문제임을 통감한다.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분발하겠다.

= 송영길 의원 : 박근혜 대표가 탄핵소추를 취하하지 않은 채 헌재에 맡기자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탄핵을 철회해야 한다. 헌재가 판결할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는 국민이 4월 15일에 평결해 주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배심원이 되어 유무죄를 평결해 주는 날이 4월 15일이라고 본다. 이를 기초로 헌재가 판결을 내리고 17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되어 생산적 정치로 가야 한다. 이 선택이 4월 15일 우리 국민, 특히 부산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


2004년 4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