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총선관련 공약과 총선상황을 매일같이 발표하던 한나라당 박세일 선대위원장이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공약발표도 다른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신하고, 비례대표 후보 TV 토론에서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으니 박위원장은 도대체 어디에 계시나요?

‘투기가 아니라 효도’라던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나흘 동안이나 길게 침묵하고 계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 묵묵부답하고 계신 것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이었던 박위원장에 대한 최소한의 국민적 기대도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박세일 선대위원장, 이제는 답변하셔야 합니다.
17대 국회의원 임기 중 자산을 늘리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의혹을 모면하려 하지 마시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십시오.
의혹을 해명할 도리가 없다면 한나라당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2번 후보에서 물러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만이 박세일 위원장을 아직도 우리 사회의 지식인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도리일 것입니다.


2004년 4월 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