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국회개혁 청사진 -

지금 국회 건물 안은 한산합니다. 북적거렸던 국회의원들과 국회보좌진들은 총선을 맞아 모두 지역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사무처 직원들만이 새로운 주인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그러나 국회 건물 밖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윤중로 벚꽃 축제를 즐기는 인파들이 국회 경내에서 봄 햇볕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이런 장면이 국회의 풍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들이 거리낌 없이 국회를 드나들고, 국회는 자신의 문턱을 스스로 낮추어야 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회가 아니라, 진실로 민의를 대변하는 전당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의 특권은 너무 과도합니다. 국회는 너무 권위적입니다. 17대 국회에서는 바뀌어야 합니다. 국회를 대개조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일하는 국회, 깨끗한 국회, 투명한 국회, 열린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원내1당이 되면 확 바꾸겠습니다.

쿠데타세력이 부활하면 국회개혁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어둠의 세력’이 돌아오면 또다시 국회는 친일과 독재의 망령이 떠돌게 될 것입니다. 제3의 정치혁명으로 의회권력을 교체해 주십시오. 열린우리당은 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2004년 4월 9일
열린우리당 선대위원장 김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