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원내대표, 정약용 선생 생가 방문 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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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다산선생의 생가에 오랜만에 왔다.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분인데 자주 오지 못했다.
실학은 우리 내부의 근대화노력이 정치권력의 탄압으로 좌절된 경우이다. 다산선생이 그 높은 경륜과 학식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재야학인으로 생을 마감하신 것은 우리에게 큰 손실이었다.
실학이 추구했던 실사구시의 정신은 조선이 스스로의 힘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쇠’였다. 그러나 지배세력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거부했다.
결국 실학은 이 땅에 대세로 자리잡지 못하고 국력은 날이 갈수록 쇠잔해졌으며, 결국 일제의 강점으로 이어졌다.
당대의 시대정신을 수용하지 못한 결과가 결국 나라를 망하게 만들었다. 실학이 제도권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시대이념이 되지 못함으로 해서 우리가 겪었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다. 과거의 잘못을 현재에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무한경쟁을 하는 지금의 세계화시대에 국가경쟁력강화의 측면에서 ‘실학’은 현대적 재해석이 필요하다. 역사적 수명을 다한 수구세력이 심판을 받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잊어서는 안된다.
실학의 실사구시 정신은 우리당의 ‘창당이념’으로 내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산선생의 대표적 저서인 ‘경세유표’는 국정의 종합적 개혁을 지향하고 집대성한 것이다.
내용면에서 우리당의 정강정책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우리당은 현재의 ‘시대정신’을 체현한 정당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아직도 수구세력의 반발과 저항은 거세다. 그 분기점은 이번 4.15총선이 될 것이다.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격돌이 불가피한 이번 총선에서 과거세력이 심판받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발전이 얼마나 후퇴할지 모르겠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과 함께 오는 것이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쓴다는 심정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2004년 4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