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상임위원회의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김근태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탄핵심판론과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이번 선거의 쟁점이다. 16대 국회까지는 권력투쟁이 중심이었다. 17대 국회에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우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면 그 힘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어제 그제 계속해서 말씀드렸다. 다시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10, 2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G-10 클럽을 목표로 해서 대통령 직속 ‘G-10 이사회’를 구성하겠다. 국회에 여야 동수로 미래특위를 만들어 G-10 이사회와 함께 경제살리기, 노사안정, 교육문제 등 국가 백년지대계를 세우겠다. 정권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
국민소환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 대통령은 탄핵이 되는데 국회의원은 탄핵할 방법이 없다.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국회의원도 석방결의안으로 풀려나고 있다. 17대 국회에는 국민참여 윤리위원회를 만들겠다. 16대 국회 윤리위원회에 13명의 국회의원이 제소되었지만 한 건도 심의하지 못한 허수아비 윤리위원회였다. 국민참여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민간인이 맡도록 해 국회의 품격을 높이겠다.
이산가족상봉특별법의 골자를 만들었다. 9차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으로 6천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 12만 이산가족을 감안하면 턱없는 숫자이다. 대통령의 남은 4년 임기 내에 전체 이산가족이 화상상봉이라도 할 수 있도록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특별법을 만들 것이다. 상반기에 시작되는 개성공단 시범지구에도 이산가족 면회소를 만들 것이다.
한나라당이 남북협력기금을 삭감했다. 17대에 우리에게 힘이 생기면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겠다. 이 때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포함되도록 하겠다.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3국 상봉의 절차를 간소화해 12만 이산가족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
박근혜 대표가 북한과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한다. 5월에 예정돼 있던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 방한이 취소되었다. 국가 원수간 외교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만들어놓고 야당 대표가 북한과 미국 등과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의회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찬탈하겠다는 기도를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외교를 하겠다면 탄핵을 철회하고 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한 후 해야 한다. 대통령의 외교를 돕는 것이 야당의 외교이다.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후보들이 우리당이 승리하면 모든 것을 지방으로 옮겨 경기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전 등 혹세무민으로 득표하려는 것은 청산해야 할 구태이다. 우리당은 ‘경기INT 밸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반영하도록 뒷받침하겠다.

❍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수원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이다. 영통과 팔달은 어릴 때 왔던 곳이라 친숙하다. 깨끗한 정치를 하려는 우리당 후보를 수원에서 당선시켜 달라. 오랜만에 회의에 참석해 드릴 말씀이 많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우선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오만함에 분노를 느낀다. 한국과 중국 국민들이 반대하고 일본 법원이 위헌결정까지 내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위헌인지 모르겠다는 고이즈미의 오만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당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
선거가 어렵다. 특정지역이 흔들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긴장과 불안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당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당이 지나치게 잘 나간 측면이 있다. 3.12 의회 쿠데타 이후 반사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이하고 해이한 측면이 있었다. 반성하고 새롭게 다짐하자.
지금은 당이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할 때이다. 우리당은 창당한지 얼마 안됐다. 아직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그래서 귀에 거슬리는 음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멋진 오케스트라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부활하려 하고 있다. 부패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분노로 거의 무덤 속까지 갔다. 그러나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여당견제론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견제론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부활을 주장하는 것이다. 만약 부패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이 거대야당으로 부활하면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민생을 얘기하려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탄핵을 먼저 철회해야 민생을 살리겠다는 말을 믿겠다. 중요한 시기이다.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 신기남 선대본부장
경기도는 전국 최대의 의석을 가진 지역이다. 그 중심인 수원에서 의석을 석권해야 하고, 할 수 있다. 우리당은 지금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여소야대가 재현되고 거야가 부활할 우려가 있다. 수구보수야당이 다수를 점한 국회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당은 지역구에서 100~120석 비례대표 25석, 합쳐서 135~145석 정도가 예상된다.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위협받고 있다.
야당은 감성정치와 지역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본질은 낡은 세력과 새정치 세력의 대결, 국정혼란세력과 안정세력의 대결이다. 남은 일주일 동안 촛불시위에서 확인한 노도와 같은 국민들의 분노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겠다. 과반수 의석으로 국정안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할 것이다. 박근혜 대표 취임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영남에서 선거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이번 주말 집중할 계획이다.

2004년 4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