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趙)따로 추(秋)따로, ‘한〮.민공조’ 누구 말이 맞나


민주당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한나라당과 합당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한민야합을 반성하는 것인가. 민주당 조순형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따로 따로 행보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조대표는 최근 전국지방신문협의회와의 회견에서 “총선후 한나라당과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합당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조대표는 총선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법통이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른 당과 연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총선 결과를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최근들어 추미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한민야합에 대해 여러차례 사죄했다. 6일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뉴민주당건설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민주당이 김대중전대통령의 적자라고 주장했다.

당대표가 5.16군사쿠데타를 뿌리로 한 한나라당과의 합당가능성을 말할 때 선대위원장은 한민야합을 반성하고 사죄하며 반쿠데타 세력임을 주장한다.

민주당은 조따로 추따로 막가는 정체성을 상실한 정당인가? 국민들은 헷갈린다. 민주당은 한민공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2004년 4월 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최 창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