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자 회 견 성 명 서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책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

첫째, 1980년대에 창립된 NGO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은 정부나 기업의 한 푼의 지원도 없이 전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23년간을 운영해온 순수 NGO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이다.

둘째, 오늘의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은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을 이끌어냈고,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1960년대 이후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어 경제발전을 일구어 냈다.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시키려는 현 정부의 정책도 이들 어르신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8.3%이며, 2008년대에는 11.1%, 2019년도에는 14.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령사회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더욱이 젊은 세대의 출산율 저하에 맞물려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으므로, 우리 연맹은 이를 계속 경고하고 대책을 촉구해온 바 있다. 그러나 반영된 것은 별로 없었다.

넷째, 최근 열린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실언이 어르신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정의장이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고령화사회 대책에 대한 진솔한 관심과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으므로 어르신들의 정의장의 실언을 용서하고 포용할 것을 제안한다. 오랜 세월의 인생에서 터득된 지혜와 경륜은 용서와 포용으로 승화되어야 하리라 믿는다.

다섯째,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령화사회라는 국가적, 사회적 중대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노력의 결집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우리는 고령화사회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 추진하고자 하는 열린우리당의 의지 표명을 적극 환영한다. 고령화사회라는 사회적 난제를 적극 풀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이야말로 전화위복이라 할 것이다. 이제 17대 국회가 고령화대책 기본법을 만들어 노인들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밝은 사회를 만들고자 우리 연맹은 결단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3년에 걸친 연맹의 비정치, 비정파 입장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바이다.


2004년 4월 7일

NGO 한국노년유권자연맹 총재 전 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