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거제지역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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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어제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선 이후에 여야 합의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했다. 오늘 거제에 와서 두 번째 ‘상생의 정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자 한다. 어제 상생과 통합, 새 출발을 위한 긴급제안을 재촉구하고자 한다. 우리의 기자회견 제목은 “싸우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갑시다”이다.

어제 울산에서 연설하는데 ‘싸우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는대목에서 박수가 나오는 것을 눈여겨봤다. 국민 누구를 만나도 ‘제발 싸우지 말라’고 한다. 이제 우리는 싸우는 정치는 16대 국회로 마감하고 17대 국회는 장상훈 의원 같은 새로운 사람에 의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회견문을 낭독하겠다.



❍ 질의응답
문 : 이 지역 장 후보의 공약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답 : 여당은 일을 하고 야당은 말을 한다. 야당도 공약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거제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야당 투사를 국회로 올려보내는 것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정부와 협조해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살림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장상훈 후보는 대통령이 아끼고 신임하기 때문에 힘을 받을 수 있고 거제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이다. 장 후보에게 힘이 부족하다면 정동영과 열린우리당이 나서서 거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문 : 16대 국회가 끝나기 전 대선자금 수사도 마무리 짓자고 하는데 수사 주체가 검사인데 대표회담의 의제로 적절한 것인지...
문 : 우리당은 이미 대선자금 장부를 다 제출했고 남김없이 사실을 고백했다. 한나라당도 새로운 정치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 문제를 17대 국회까지 끌고가서는 안된다. 기업도 국민도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수사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적극적인 수사협조가 없기 때문이다. 진실고백은 과거의 쓰레기통을 뒤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것이다.
16대 국회가 끝나기 전 진실을 밝히고 마무리 짓고 17대에서는 차떼기 부패정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된다. 그것을 포함해 양당대표 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동영 당의장 마무리 발언
이번 총선은 선거가 아니라 역사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3.15 부정선거로 자유당이 7.29 선거에서 소멸했다.
국민의 심판에 의해 탄핵세력은 소멸할 것이다. 국민 가슴 속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는다.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사죄하라고 했다. 선거 직후 탄핵안 철회를 약속하면 국민은 너그럽게 용서할 것이다.
한나라당에 촉구한다. 싸우는 정치를 끝내고 싶다.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그 힘으로 야당과 싸우지 않고 민생문제와 싸우겠다. 재래시장 특별법, 택시기사 특소세 문제, 기초생활 보장법 개선, 청년실업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늘진 곳에 정책의 힘이 미칠 수 있도록 국회가 돕는데 힘을 쓰겠다.
과반수가 필요하다. 여당이 지나치게 커지면 안 된다는 야당의 선전이 있다. 그러나 야당에 힘이 생기면 탄핵하는데 쓴다. 발목잡는데 쓴다.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민생을 챙기는데 쓰겠다. 과반수를 만들어 달라. 그래야 대통령이 확실히 복권된다. 직무 복귀의 첩경은 우리당이 과반수 안정의석을 얻는 것이다. 정쟁의 정치를 청산하겠다. 믿어 달라.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이 준 힘을 국민을 위한 일에 쓰겠다.
거제에서 김기춘 의원이 당선된다면 노 대통령을 끌어내리라는 표심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만약 우리당 장 후보가 당선된다면 탄핵이 잘못됐고 빨리 복권시키라는 거제시민의 뜻이 담겨있다고 해석될 것이다. 그래서 거제에 왔다. 당선을 염원하고 출근길 시민들께 인사하면서 이러한 뜻을 전했다. 이제 4.15 선거를 통해 정치의 발목을 잡았던 쇠사슬인 부패정치 지역주의 기생정치가 풀어져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의석을 얻을 것이다. 이는 33년 만에 처음이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과반수 의석이 생기면 부패정치 지역주의를 확실하게 청산하겠다.

2004년 4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