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어버린 전여옥 대변인에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7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전여옥씨! 당신은 어제 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친형제 3명이 월북한 김근태...” 운운했습니다.

웬만하면 참고 가려 했지만 도저히 묵고(黙考)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씀벅 내뱉은 그 한마디는 김 대표가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받을 때 그들이 한 짓과 똑같습니다.
붉은 천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 합니다. 치가 떨립니다.

김 대표가 네 살 때 일입니다. 내용도 정확히 모릅니다.
그 같은 가족사의 아픔이 있었기에 김근태라는 이름은 고단했던 민주화 역정에서 한 상징성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분단모순에 대한 처절한 인식 때문에 김 대표는 시대와 민족의 아픔에 대해서도 눈감지 않고 살아왔을 것입니다.

전여옥 씨. 김근태가 고통받을 때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았습니까?
정치권에 들어와서 처음 배운 일이 고작 연좌제적 색깔론 공세입니까?
당신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습니다.
부나비고 삐에로라고 해도 자제해야 될 말이 있습니다.
천방지축으로 내뱉는 말의 값을 치르게 할 것입니다.

2004년 4월 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기 동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