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의 시계는 거꾸로 도는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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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새 정치 하겠다며 당사를 천막과 컨테이너로 옮긴 박대표의 시계가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방문자들에게 기념품조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구정치의 전형이다. 대통령 시계에 대해 그렇게 시비를 걸던 한나라당이, 그것도 당대표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박대표는 시계를 2004년이 아니라 1970년에 맞추어 놓았는가? 유독 박대표의 시계만 거꾸로 도는 모양이다.

입만 열면 부패를 근절하고 새정치 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뒤로는 구정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박대표의 처신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더구나 틈만 나면 서민의 아픔을 강조하던 박대표가 시계대금도 채 치르지 않았다고 하니 벌써부터 ‘외상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당은 박대표가 원내 제1당의 대표답게 처신할 것을 권고한다. 대표가 되었으면 언제 제작되었든, 위법적 요소가 있든 없든 시계를 전량 폐기처분하든지 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당 대표의 도리다. 제1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주변부터 잘 단속하는 품격을 갖추기 바란다.


2004년 4월 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기 동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