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에게 다시 묻는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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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헌재의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한나라당측 대리인들이 쏟아낸 거칠고 황당한 말들은‘망언 망발사전’을 엮을 만하다, 그들이 볼 때 국민은 바보이고, 대통령은 함량부족이며, 헌재는 자격미비라는 것이다.

‘말의 폭력’도 극심했지만 탄핵심리 지연전술은 더욱 가증스러웠다.
탄핵소추를 주도한 소추위원은 2일 변론에 나오지 않았다. 대리인들은 심리기일 연기를 줄기차게 요청했다. 도저히 수용 못할 엄청난 증인, 증거, 자료를 요구했다. 헌재 관계자들마저 무리한 요구에 고개를 젓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 권한의 공백상태를 연장해 보려는 검은 속내가 드러난다. 또 다른 쿠데타 음모에 다름 아니다.

한나라당 대리인들의 막말 앞에서는 국민도, 대통령도, 헌재도 모두 형편 없는 존재였다.
“방송이 국민을 중독시키고, (국민은) 환각에 빠져, 마취되어서...”,
“대통령은 국가를 운영할 최소한의 자질, 도덕이 결여되어 있다. 당장 하야해야 한다”,
“헌재는 중대한 사유 여부를 계량할 권한이 없다”
대리인중 하나인 하모 변호사는“국민의 뜻을 왜곡해 대통령이 된 대통령이...”라고 말하면서 법정의 책상을 꽝 소리나게 내리치기도 했다.
도둑이 매를 드는 꼴(적반하장)이다. 도대체 헌재가 혹세무민이나 하고 국민과 대통령을 중상모략하는 변호사들의 잔치마당인가?

박근혜 대표에게 묻는다.
대표 취임 직후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거스른 데 대해 최소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자숙의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런데 왜 소추위원과 대리인들은 거꾸로 가는가.
대통령,국민, 헌재를 모독하고 대통령 권한정지를 연장하려는 관계자들을 즉각 교체하고 출당 조치하라.

박 대표는 고개를 숙이고, 소추위원과 대리인들은 오히려 날을 세우는 한나라당의 ‘한 지붕 두 가족’전략은 신물난다.
국민과 헌재를 무시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4.15일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박 대표의 신속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

2004년 4월 4일
열린우리당 선임 부대변인 김 기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