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장 부산 범어사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4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오늘 오전 9시40분 정동영의장은 부산의 범어사를 방문해 대성 주지스님과 환담하고 범어사 방문객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성호비서실장, 박영선대변인, 이경숙상임고문, 노혜경후보, 박원훈후보 등이 함께 했다.

정동영의장은 범어사 대웅전에 들러 동행한 분들과 십 배를 하고 주지스님을 만났다.

▲ 환담내용

△ 대성주지스님의 말씀

세상 사는 것이 급하고 말 한마디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 사상과 종교가 다르더라도 마음만 비우면 편안하다. 맘 비우고 한 개인으로 돌아가면 한줌의 재,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맘을 비울 때 세상이 보이고 사람이 보인다. 여러분이 국민들을 일일이 보려고 하면 국민이 보이게 된다. 국민들에게 잘 봐달라고 할 필요가 없이 국민들이 먼저 잘 봐준다. 정동영의장처럼 인기가 좋은 사람이 정치한다고 해 오염된 진흙탕으로 들어가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걱정을 했겠는가?

국민의 눈을 보라. 국민의 눈을 보게 되면 인기가 생긴다.

21세기 전 세계가 한국불교를 알려고 노력하는데 지식인들은 그렇지 않다. 여러분들이 국민 앞에 나서면 실수덩어리이다. 지식으로 따라오라고 하니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학으로 국민을 대해야 통한다.

지금 정동영의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누구든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부국하게 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바치는 기도를 할 것이다. 무소유하라. 무엇 때문에 내 것을 주장하는가? 우리가 필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라를 위한 사람이면 좀더 큰 생각을 갖고 어떤 큰일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죽음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살려고 하기에 잘 안되는 것이다. 백척간두에서 대통령이 자기 몸을 던졌던 것처럼 종교철학적으로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다. 내 몸을 던져라 이렇게 연약한 모습으로는 국민을 끌어들일 에너지가 없다. 에너지가 생기려면 해인사 종정스님께 힘을 달라고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실수를 인정하고 용기백배해야 한다. 우리나라 우리국민이 평화 공존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고 박수치고 도와드리고 싶다. 우리가 앞에 나가 도와주지는 못해도 뒤에서 박수치면서 도울 수 있다. 정동영의장께 범어사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만큼 드리고 싶다. 얼마나 받아 가느냐 하는 것은 정의장의 몫이다. 재충전해야 한다.

칼자루를 쥐었는데 칼을 빼면 무든 호박이든 쳐야 한다. 그러나 칼을 빼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칼자루를 쥐었다는 것만으로도 위협을 줄 수 있으며 힘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우리당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모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줄 때 힘을 얻는다. 그것이 불교의 자비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자비이다. 정의장은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는 본인이 풀어야 한다.

△ 정동영의장

범어사 들어오는 길이 선경이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시간을 내주시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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