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에서 한나라당측 대리인들이 국민을 깔보고 무시하는 망언을 쏟아내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

의회쿠데타 세력의 대리인들은 2일 변론에서 “전 국민이 환각에 빠져 색깔도 못보는 색맹이 되고, 만취된 상태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했다”고 강변했다. 시민단체들의 탄핵반대 촛불시위와 TV 등 매스미디어의 반복 보도가 환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방송과 언론, 대변인이 국민을 선동하고 사실을 왜곡해서 당선된 대통령이 오늘의 대통령"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진정 졸로 보는가? ‘환각에 빠진 색맹’ ‘만취자’ ‘선동의 대상’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는가?
공작정치, 여론조작 정치를 밥먹듯이 하던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나라당이 언제까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할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할 일은 정략적인 변론 연기 요청이나 국민을 환각상태로 보는 망언이 아니다. 잘못된 탄핵에 대한 진솔한 철회 뿐이다.



2004년4월2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최 창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