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식 : 정동영 의장님 인사 말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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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우리는 오늘 국민 앞에 겸허하고 국민 앞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40년 국회독재세력의 쿠테타를 막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 죄를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민의 힘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믿고 그 위대한 국민과 함께 전진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정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 비로소 국민은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12의회 쿠테타로 우리가 분노하고 눈물을 흘릴 때 국민은 민주주의와 민생안정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당이 더 이상 소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오늘 우리는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면서 한없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국민 앞에 겸손하고 국민을 한없이 모셔야 되겠다는 확실한 각오를 갖게 됩니다.
민주수호와 민생안정를 양대 기치로 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우리는 감히 국민앞에 선서하고 약속합니다. 우리는 결코 오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정치개혁을 내걸고 스스로 소수가 되어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처럼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부패와 혼란, 쿠데타로 상징되는 낡은 세력은 의석수를 믿고 국민위에 군림했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배정된 국정원의 예산을 마구 유용하고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뜯어내고 급기야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을 불법으로 모집하고 유용했습니다.
이 모든 부패와 부정이 드러나려고 하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기했습니다.
오늘 단언컨대 이번 4.15총선에서 이제 낡은 세력은 역사 속에서 심판받고 그 생명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군사독재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듯이 이제 썩은 세력의 국회독재도 생명을 다했습니다.
오는 4월15일, 그 역사적인 날에 5,6공체제가 남긴 마지막 유산, 부패세력의 국회독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감히 확신하며, 우리는 국민 앞에 그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을 진정으로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낡은 정치의 청산은 우리당이 국민 앞에 맹서했던 최초의 그리고 최대의 공약입니다. 오늘 열린우리당은 국민 앞에 다시 한번 우리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합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과 함께 치를 것입니다. 돈선거, 조직선거와 같은 모든 구시대적 선거를 한국정치사의 무대에서 퇴장시킬 것입니다.
돈선거, 조직선거와의 분명한 단절을 굳게 맹서하고 선언합니다.
우리당이 새로운 정치를 담당하는 주역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의 모든 후보는 과거의 타성과 안일에서 벗어나 확실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이며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가차없이 후보자격을 박탈할 것입니다.
이 시간 이후에 한국정치사에 불법 부정선거가 영원히 사라지도록, 선거문화의 혁명을 이룩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선거혁명의 사명감을 갖고 한명의 이탈도 없이 마침내 4.15 총선의 그날, 승리의 고지에서 함께 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4월15일 위대한 국민은 진정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모두 투표장으로 가셔서 부패와 오욕, 지역주의와 혼란으로 점철됐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진정으로 호소합니다.
우리는 21세기 신행정수도가 설립되게 될 충청권에 모였습니다. 참여정부는 지방분권의 시대를 약속하고 이를 실천해왔습니다.
우리는 의회쿠테타로 인한 국정혼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행정수도 이전의 공약을 지킬 것입니다.
2004년 3월 28일
열 린 우 리 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