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박세일위원장은 우리당의 독주를 막으려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지만 박세일위원장의 속셈은 다른데 있었다.

박세일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선대위위원장을 맡으면서 비례대표 심사위원장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최상위 순번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것이 박세일위원장이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였음이 드러났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심사위에서 비례대표공천심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중 상당수가 비례대표후보이다.

자신의 공천을 자기 손으로 결정하는 한나라당의 구조는 과거 밀실공천보다도 더 반개혁적인 ‘나눠먹기’이다.

차떼기 부패와 탄핵쿠데타의 중심에 서있던 박근혜대표가 새로운 얼굴인양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벗어날 수 없듯이 박세일교수가 그럴듯한 포장을 하지만 자신의 속셈을 감출 수는 없다.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 박근혜, 박세일 한나라당의 두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과거부터, 그리고 자신의 속셈부터 청산해야 할 것이다.


2004년 3월 2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