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세력이 미래세력을 견제하다니요!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1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이 연일 우리당견제론을 퍼트리고 있다. 여당의 독주를 막으려면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견제론의 내용이다. 한마디로 원인과 결과를 바꿔치기하는 뒤집힌 사고의 소산이다.

민심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게 된 직접적 이유는 탄핵쿠데타다. 물론 차떼기, 책떼기 불법 강탈이 지대한 영향을 줬다. 서청원 의원의 엽기탈옥극도 한몫 단단히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은 부패정당, 수구정당, 쿠데타정당으로 낙인찍혔다. 낡은 정치와 과거세력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헌정유린과 부패의 옷을 그대로 입은 채 견제론을 들먹이는 건 ‘미래’를 견제하기 위해 ‘과거’에 힘을 실어달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민주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쿠데타 세력’을 키워달라는 적반하장일 뿐이다. 한번만 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룡야당이 되게 해주세요라는 비열한 애원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거짓된 두개의 답안지를 내놓고 국민을 윽박지르는 일이 아니다. 변화와 개혁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술을 부리지 말고 정도를 가라는 말이다.

민심을 회복하는 방법은 하나다. 민심 이반의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 우선 탄핵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유린한 것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탄핵 발의 주모자를 제명해야 한다. 엽기탈옥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제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