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성명

1.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국정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상태에서 불가피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2.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탈당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께서 이런 수모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대통령의 심정을 국민도 충분히 짐작할 것으로 믿습니다.

3. 정말 심각한 문제는 야당이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잡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국정불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대통령께서는 당적을 떠나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이해합니다.

4.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런 대통령의 뜻을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국정 책임자로서 국정을 책임지기 위해 불가피하게 무당적을 택한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고 국정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5. 저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모든 세력의 대단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통령선거에서 표현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3년 9월 29일

국민참여통합신당 원내대표 김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