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주당 사무처당직자 탈당기자회견문]전 민주당 사무처당직자 탈당기자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신당에 참여하면서

오늘 우리는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신당 참여를 선언한다.

갑오농민전쟁 이후 4,19혁명, 5,18광주항쟁, 6.10 대투쟁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이어져온 한국사회의 민주화 역정이, 2002년 대선을 통해 시민사회의 완성으로 치닫고 있다. 소수만의 권력이 다수의 참여로, 중앙집중의 행정이 지방분권의 시대로 전환되는 역사적 분기점에 이르렀다.

신당의 창당은 50년간 이어져온 권력독점을 타파하는 일대 사건이다. 신당의 창당은 지역구도에 기대어 기득권을 지켜온 정치구조에 일대 타격을 가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시대정신을 관철시켜왔다.
85년 2.12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양김이 이끄는 신한민주당을 제1야당으로 선택함으로써, 한국사회의 시대정신이 군부독재 타도를 통한 사회 민주화임을 분명하게 규정했다. 88년에는 헌정사 최초의 여소야대구도를 선택하여, 민주화 세력이 대동단결하면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96년에는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회의를 창당한 김대중 총재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한국사회 최대과제는 여야간 정권교체임을 각인시켰고, 결국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국민회의가 대선에 승리함으로써 국민들의 선택이 시대정신이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신당이 교섭단체로 등록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신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사이에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결과가 부정적 의미라기보다는,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치열하게 추진하라는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신당은 결국 성공한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80년 이후 한국정치사는 시대정신을 대변한 정파가 승리해온 시대정신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신당은 철옹성 같은 지역 구도를 타파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탄생했다. 신당은 철옹성 같은 지역구도에 기대 기득권을 챙겨온 정당들에게 정당개혁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탄생했다.

이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우리가 오늘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추상같은 국민의 시대정신을 따르고자함이다.


2003년 9월 29일

신당에 참여하는 전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

고영기, 고재룡, 곽은미, 권칠승, 권형우, 금승기, 김병노, 김태철, 김택환, 김홍섭, 류영근, 문남주, 문상모, 박만수, 박영호, 박현무, 송옥주, 양우석, 오일용, 유승희, 이기헌, 이원욱, 이은상, 이재선, 전영구, 정종곤, 정진우, 정춘생, 최동규, 최민식, 하영포, 황대원 32인(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