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의원총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제24차 의원총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24차 의원총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지난 의총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바대로 중대선구거제와 광역별 비례대표제는 우리당의 창당 목표이기도 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정치개혁 당론이다. 오늘 이 문제에 대해 특별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선거법에 관한 한 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간 철저한 협상과 합의를 통해 개정하는 것이 의정사의 전통이었다. 다른 문제는 전체적으로 수용하지만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기어이 관철해야 한다. 우리당의 창당목표이기도 한 이 문제를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발표했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라면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총재는 불법대선자금의 구체적인 집행내역을 밝히고, 검찰수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빨리 협조하도록 하고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용서받는 길은 정략적으로 감옥을 가겠다는 비법률가적인 발언이 아니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국민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태도이다.

지난 대통령과 함께한 4당 대표회담에 대해 간략히 보고 드리겠다. 국정현안의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대단히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라크 파병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저는 의총 결정 사항을 당론으로 보고했다. 혼성부대를 편성해 지역을 담당하는 부분까지는 이해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여론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전투병 위주의 파병이 아닌 재건, 평화목적의 파병이라는 정신에 충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도 일부에서 치안목적을 중심으로 파병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국내외 여론을 감안해 재건, 평화를 강조하겠다고 말씀했다.

재신임문제에 대해서는 야당 전체가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는 국민투표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적절하게 정리하고, 검찰 수사의 추이를 보아가며 다른 방식으로 할지 여부를 정치권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통령도 대개 저와 뜻을 같이 했다.

회담 중 대통령이 선대본의 불법자금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 10분의 1이 넘으면 하야해야 한다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날 발언의 진의는 한나라당 최대표가 수사가 대단히 편파적이라고한 발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직을 걸어서라도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수사를 편파없이 철저히 진행하고 그 위에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4당 대표회담을 할 때는 사전에 각 당 실무선에서 협의를 거쳐 조율을 하고 회담에서는 큰 가닥을 잡아야한다. 세세한 문제까지 다룰 수 없다.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했다는 것을 언론에 발표하는 데 목적이 있는 지도자 회담이 되어서는 정치를 이끌어나가는데 기여하지 못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전에 협의를 거쳐 대표회담에서는 정치적으로 큰 매듭을 지어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을 했다는 보고 말씀 드린다.

2003년 12월 16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