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고 지도부 회의 정동채 홍보위원장 브리핑]최고 지도부 회의 정동채 홍보위원장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최고 지도부 회의 정동채 홍보위원장 브리핑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께서 여전히 단식중에 계신데 명분없는 단식을 제발 그만두실 것을 당부드린다. 내일은 법률로 정한 예산안 통과시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략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소소한 이익집단의 어거지 부리기처럼 단식을 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최 대표께서 정말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철회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청와대 비서실이 진정으로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재의요구 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진심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오늘 오전 뉴스를 통해 최대표께서 특검법을 재의결에 붙인다고 들었다. 제발 그렇게 하시길 바란다. 우리당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하는 것은 국가검찰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서 3분의 2이상으로 재의결하면 법이나 절차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반대입장을 갖고 있지만 재의결 절차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겠나. 제발 국회를 정상화시켜 주시기 바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 재의결을 추진하시라. 제1당인 한나라당과 제2당인 민주당이 공조하면 3분의 2가 넘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는가. 오늘 4당 총무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당론은 의총에서 정해지겠지만 최고지도부는 방금 브리핑한 방향으로 기준을 잡았다.

대통령께서 김원기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재신임과 관련해 가능한 방법을 고민해보고 앞으로 당과 중대한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제기한 마당에 상황이 이렇다고 슬그머니 그만둘 수 없는 노릇이다. 당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정치권의 논의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12월 정기국회 일정을 넘겨 임시국회를 지속해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방해하고 자당 국회의원을 방탄하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간파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003년의 일을 2003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 예산도 조속히 의결해 내년 나라살림에 주름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검찰의 수사 또한 조속히 매듭지어야지 내년까지 끌고가 총선전략으로 삼으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라크에서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비통한 현실이다.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의총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다. 우선 유가족들에게 매우 심심한 유감을 전한다.

우리당의 로드맵은 지난 중앙위원 워크숍을 통해 대강 정리되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구당별 동시투개표로 할지, 6개 권역별 순회투개표로 할지 등 기술적인 문제는 더 논의하되 시기는 2004년 1월 18일 이전, 설 연휴 이전 적당한 날에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대해 중앙상임위의 의결이 필요하지만 중앙위원 워크숍을 통해 대체로 가닥을 잡았으므로 지도부에서도 발표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하였다.

대변인제는 애초 제가 지난 확대간부회의에서 논의해달라고 건의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이 대변인제 부활이 결정된 것으로 보도하고 그 보도를 근거로 사설을 쓰는 등 문제가 커졌다. 우리는 어떤 문제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한다. 제 건의는 국정홍보처장이 정부를 대변하듯 당의 홍보위원장이 대변인을 겸임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대변인만 전담하면 정쟁밖에 할 게 없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오늘 논의한 결과 당분간 대변인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선대위를 구성할 때 홍보위원장이 대변인을 겸하고 공보실을 지휘 감독하는 내용을 당규로 조문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중순쯤 대변인 직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후보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문제도 이해 당사자들에게는 아주 첨예한 문제이지만 공개적으로 토론하였다. 당헌에는 국회의원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을 인구대비 0.5%의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하게 되어있다. 오늘 회의에서는 6개 지역을 시범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로 했다. 지도부에서 시범실시지역을 정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시행해 본 후 이를 기준으로 당규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선거인단 구성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03년 12월 1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