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 워크숍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중앙위원 워크숍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중앙위원 워크숍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다시 뵙게 되어 반갑다. 창당 2주만에 이렇게 다시 자리를 마련했다. 창당과정이 완성되지 않았고 시국도 비상한 등 많은 문제가 우리앞에 놓여있다. 우리당은 소수 지도부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다. 여기 모여있는 중앙위원과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당이다. 그러기에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시국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오늘 워크숍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같이 만들어 나가자

우리 중에는 정치권내에서 정치를 계속해 온 분도 있고 정치권밖에 있다가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분들도 있다. 수십년동안 함께 정치를 해 온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우리들 사이에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스러운 것이다. 대화를 통해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고 뜻을 같이 하는 기회가 중요하다. 서로 다르더라도 인내를 갖고 서로의 다른 점들을 좁혀나가는 노력이 당의 장래를 위해서 중요하다.

오늘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현재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를 성실하게 진행중이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좋다. 이때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면 부득이하게 수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또한 검찰의 수사권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전례를 남길 수 있다. 특검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수사가 끝난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미진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정부 스스로 특검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명백히 밝혔다. 대단히 바른 판단이며 올바른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재의를 하지 않는 것은 헌법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다. 정권퇴진을 위한 장외투쟁을 전개한다는 말도 안되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다. SK 불법자금 100억원 이외에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비판과 관심을 흐트러트리고 새판을 짜기 위해 특검을 주장했다. 또한 이를 총선까지 연장하려는 정치적인 음모와 저의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의 속이 훤히 보이는 전략전술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다. 백일하에 모든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정치발전과 한나라당 스스로를 위해 최선이며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우리가 상처를 입는 한이 있더라도 그 동안의 정치권 부패가 청산될 수 있도록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바탕위에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서이다.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새로운 정치의 이정표를 세우고 우리 당의 전략전술을 새롭게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으는 시대적 사명으로 태어난 정당이다. 인내를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03년 11월 25 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