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정책의총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제11차 정책의총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1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11차 정책의총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아침 일찍 참석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동료 의원들께도 의총에 참석해 달라고 권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의총은 우리당의 정책을 논의하고 의견을 통합시켜야 하는 자리이다. 바쁘셔도 꼭 참석하셔야 한다. 오늘도 토의해야 할 안건들이 많다. 이미 다루었던 안건도 있고 새로 제출된 안건도 있다. 빠른 속도로 회의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먼저 한나라당 얘기를 해야겠다. 한나라당은 지금 반성할 때이다. 그런데 결국 장외로 나아가 대통령 탄핵, 극한 투쟁 등 으름장을 놓고 있다. 크게 잘못됐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나라당은 때를 모르는 것 같다.

지금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한나라당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이다. 100억원의 불법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국민들은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한나라당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진해서 진상을 공개하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는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정치개혁이다. 국민들은 다시는 정치자금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장외로 나아가 협박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반성을 해야 한다. 밤을 세워 정치를 개혁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무슨 염치로 장외로 나가나. 정치개혁은 정치권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개혁을 거부하면 국민은 한나라당을 거부할 것이다.

예결위는 실망 그 자체였다. 마땅히 다루어야 할 나라살림은 오간데 없고 무슨 특공대들의 근거없는 정치폭로 전쟁터로 변질되었다. 한나라당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한나라당은 예산 안 심의가 중요한지 특검을 주장하기 위한 폭로가 중요한지 답해야 한다. 예결위장은 정쟁을 위해 활용해도 좋은 하찮은 자리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조속히 정치개혁 일정을 확정지어야 한다. 정치개혁특위에서 월말까지 4당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결정을 과감하게 수용하자. 이것만이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운을 되살리는 길이다. 지금 이 상태로 다시 총선을 치른다면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그 책임은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정치개혁을 거부한 원내1당 한나라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3년 11월 25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