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차 중앙위원회 모두발언
제4차 중앙위원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6월 10일(금) 오전 10시□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
존경하는 전국의 당원동지, 중앙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청주시 청원구 변재일 국회의원입니다.
오늘 올해 들어서 네 번째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중앙위원회 의장 자리가 이렇게 바쁜 곳인지 몰랐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을 위한 투표만도 올해 두 번째로 하게 됩니다. 우리당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집권 5년 만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교체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6.1지방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오늘 중앙위원회는 지난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이 전원 사퇴함에 따라서 그동안 의총에서 논의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비대위원에 대한 인준과 여성·청년등 비상대책위원 3인의 추가 구성에 권한을 비대위로 위임하는 안건을 상정·의결할 예정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모든 분이 아시겠지만 우리 내부에서 ‘내 탓이다’, ‘우리 탓이다’라는 것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체도 불분명한 편 가름 속에서 상대방의 상대방에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패거리 정치에 빠져있다 보니 국민들은 우리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비대위는 극도의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현행 당헌당규가 당원들의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가? 현행 정강정책은 급속하게 변하는 국제정치, 경제 질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정강정책인가? 국민소득 3만 5천불 시대에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미래에 대한 기조를 제시하고 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벼랑 끝에 선 민주당을 살리는 비대위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안건에 대해서 중앙위원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존경하는 중앙위원 여러분,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홍근 원내대표입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모든 중앙위원 분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의 부족함에도 유능한 후보들께서 최선을 다해 뛰어주셨지만, 우리는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끝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 그리고 낙선한 후보들과 관계자들께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총사퇴에 따라, 우리는 당을 조속히 수습하면서도 철저한 성찰과 진단에 기반해서 국민들께 쇄신의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 및 추가 구성 권한 위임이 건을 안건으로 부의하고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우상호·한정애·박재호·이용우 의원, 김현정 지역위원장과 당연직인 저까지 우선 여섯 명의 비대위원 구성안이 마련되었습니다.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선수별 의원 모임, 시당위원장과 원외위원장 간 간담회 등 각급 모임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중지를 모아낸 결과입니다.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짧은 기간 동안 하루 빨리 당을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지닌 만큼, 비대위원을 충분한 대표성을 갖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윤석열 정부는 법치를 말하면서 13명의 측근 검사를 통한 ‘검치’를 행하고, ‘거버먼트 어토니’ 경험을 운운하면서 ‘프라이빗 어토니’를 중용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과거 감찰 징계 대리인인 이완규 전 검사가 법제처장에 올라서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변호인인 조상준 전 검사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된 것이 그렇습니다. 법률적 근거가 없는 한동훈 법무부에 인사검증을 위탁하는 위법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과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국정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민주당이 빨리 정비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67년 정당 역사상 가장 단결된 힘을 모아 안팎으로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다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평가를 두려워해서도, 변화를 주저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다시 국민께 온전히 사랑받는 유능한 정당으로,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본연의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께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최후통첩을 한 것임을 명심합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당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모두의 살신성인만이 길입니다. 무한한 책임을 지고,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2년 6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