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9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9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5월 20일(금) 오후 2시□ 장소 :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넓은 데서 보니까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 중요한 안건 논의를 위해서 참석해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들 지방선거 지원을 하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텐데요, 오늘은 저희가 지방선거보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약속한 날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뜻을 모두 모아야 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대전에 가서 선대위 회의를 하고 왔습니다. 대전, 충․남북, 세종, 충청권의 반등 기회, 반등 기미를 확인을 하고 왔습니다. 이제 충청권이 다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의 도움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주에는 강원도도 들러보려고 합니다.
잠시 후에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심히 해 주신 인사청문특위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아쉽고 유감스러운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많은 흠결과 문제를 안고 있는 후보를 총리 후보자로 국회에 제안을 해놓고 ‘이것을 동의하지 않으면 협치가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국회를 협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협력 정치’를 줄인 말로 협치인 줄 알았더니 거의 ‘협박 정치’를 줄인 말로 협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논의를 함에 있어서는, 총리 인준 동의안 처리에 관한 우리 당론을 정하는데 무엇보다도 국민을 우선해서, 국민을 위한 결정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 정부가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지금 첫 시작점에서 저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께 제 1당, 더불어민주당의 존재 의의를 알려드리는 길인가 하는 것을 깊게 잘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님들의 많은 의견, 고견을 기대하겠습니다.
■ 박홍근 원내대표
오늘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국무총리는 공평무사의 도덕적 권위로 대한민국 전체 공직사회를 이끌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안 된 한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라는 점까지 고려해 가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그동안 인내하며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정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의총에서 추진까지 했던 사개특위 가동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오늘까지도 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5월 24일까지 새로 뽑아야 할 국회의장단 선출도 몽니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어서 입법부의 공백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국회 주요 현안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제대로 견제해야 합니다.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반성해야 할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의 인사 대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나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임명을 강행하고 부적격자를 비호했습니다. 노골적인 검찰 측근 인사로 대통령실, 법무부, 검찰이 하나가 되는 검찰 공화국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결정은 윤석열 정부 두 달간의 인수위와 출범 후 지난 열흘간의 폭주에 대한 평가도 담게 될 것입니다. 국민과 지지자들께서 주목하는 자리인 만큼 의원 여러분 모두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결론을 내리더라도 오늘 결정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민주당의 충심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원칙 있는 협치와 책임 있는 견제라는 야당의 중심성을 놓치지 않고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2022년 5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