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8차 선대위 본부장단회의 모두발언
제18차 선대위 본부장단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2월 7일(월) 오전 9시 30분□ 장소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
■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토론 기피 윤석열 후보를 두고 네티즌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윤결렬이다. 런석열이다, 윤도망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툭하면 이상한 트집을 잡으면서 TV토론 협상을 깨는데 열중하는 국민의힘 협상단 뒤에 숨어서 자기 혼자 “TV토론 매일 저녁 해도 상관 없다” 이런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듣는 것 아닌가 합니다.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적이라는 이유를 들어서 토론을 못 하겠다고 했다는데, 대선 토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런 생떼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인지, 또 혹시 당이 후보가 부끄러워서 토론을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 스스로가 자신이 없어서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지만 저희는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윤 후보가 건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협상판을 깼습니다. 토론회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 같은데 실제로 윤석열 후보는 바로 그 시각에 제주도에서 선거운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선거운동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함께 폭탄주도 마셨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건강도 관리 못하는 것 아닌지, 건강 그 자체는 핑계에 불과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일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또 날짜에 집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세간에는 법사나 도사들이 정해준 날 아니냐, 이런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1차 토론회 시청률이 39%에 달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책토론을 통해서 대선 후보들의 면면,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정말 목말라하는 국민에게 지금이야말로 토론을 통해서 후보들이 답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을 피하려는 자가 있다면 그 후보는 민심 앞에 유죄일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토론을 더하기 위해서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20대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에 확진된 유권자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습니다.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입원치료나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거소투표를 신고하면 우편투표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과 사전투표 기간인 3월 4일, 5일 생활치료센터에 특별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확진자와 격리자들에게 투표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행 대책에는 사전투표가 종료되는 5일 이후에 확진되는 유권자들의 자가격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일각에서는 3월 9일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수십만 명, 많게는 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코로나 확진자 수는 늘어나지만 위중증 확진자 수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 위중증 환자도 함께 늘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으로 일상회복 준비가 착착 진행돼서 주권자의 뜻이 이번 선거에 오롯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를 위해서는 매우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확진자, 그리고 격리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여야 간의 초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1대 총선 때 중앙선관위는 무증상 자가격리자에 한해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자가격리자 13,632명이 투표를 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외국민의 참정권도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달 11일에 재외국민투표소 설치를 확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 한 바 있습니다. 재외국민 우편투표제는 야당의 외면으로 도입이 실패했지만, 확진자를 위한 투표 방안 마련과 함께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
50억 클럽의 일원이라는 점을 부인하고 뇌물 수수를 부인하던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결국 구속되었습니다.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법원이 밝힌 구속 사유입니다. 더러운 부패 카르텔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변할 수 없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은 화천대유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딸을 취업시킨 박영수 전 특검이 화천대유 비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내야 합니다. 아파트를 받고, 11억을 나누어 받고, 이 막대한 이득을 얻은 것은 어떤 노력의 대가인지 밝혀야 합니다. 화천대유 사건의 출발점으로 알려진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검사와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사태 부실 수사 의혹도 확실하게 밝혀내야 합니다.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김만배 씨와 욕하고 싸우는 사이라고 녹취되었다는 윤석열 후보의 커넥션도 밝혀져야 합니다. 김만배 씨가 가진 카드 하나로 죽을 사람이 정녕 아니라면 당당히 수사를 자청해서 밝혀달라고 요청해야 할 사람은 바로 윤석열 후보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 측의 토론 기피증은 나아질 기미가 없이 점입가경이니 한심할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모든 정당 간에 8일로 합의된 토론에 대하여 갖은 트집을 잡다가 결국 기자협회와 JTBC가 심하게 편향되어 있다면서 초청 토론회를 무산시켰습니다. 주최 측의 성향을 문제 삼고 사회자를 문제 삼고 멀쩡히 선거운동을 하며 돌아다니는 자당 후보자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까지 들면서 8일 토론회를 보이콧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혹시 윤석열 후보가 매일 쏟아놓는 외마디 정치, 혐오의 정치, 거짓의 정치, 무비전 정치의 실체가 국민 앞에 드러날까 두려워서는 아닌지 묻습니다.
손바닥에 王자 새기고 ‘손 없는 날’만 골라서 토론하려 한다는 국민들의 탄식이 들리지 않는지 묻습니다. 40%에 달하는 지난 토론의 시청률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후보자들의 실력이 담긴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민심의 간절함입니다. 그만큼 높은 관심에 성실히 부응해야 하는 것이 후보의 기본자세입니다.
아무리 모르는 게 많고 외우는 게 어려워도 솔직한 태도로 나서야 합니다. RE100 같은 건 몰라도 된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윤 후보의 태도와 달리, 작년 10월 25일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발언한 기록도 있으니 부디 당과 상의하여 일관성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RE100이나 EU택소노미 같은 용어를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제와 관련해 윤 후보가 보인 후속 답변은 경악할 수준이었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 수출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기후 리스크에 대비하는 상황을 모른다는 것이며, 원전 확대 공약이 아무런 구체적 계획이 없는 외마디 공약, 무비전 공약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반증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안보 포퓰리즘에 눈이 멀어서 대안 없이 제시한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은 더욱 처참합니다.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충청도나 강원도에 사드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는 그의 발언에 충청과 강원도민 그리고 경기도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분단 70년 역사 속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지역입니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민심을 외면한 공약, 국민 공감대도 얻지 못하고 계획도 없이 난발한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원전 확대 공약에 국민들은 그 배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도 서슴지 않으며, 기초적 지식과 교양이 부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 무엇인지조차 판단할 능력이 없는 후보가 제1야당의 후보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그린수소, 터빈 발전소로 전환하고, 기후대응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원도를 그린뉴딜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수소, 풍력, 바이오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민주당도 강원도가 더 이상 전쟁의 아픔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위해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논의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 자리입니다. 외마디 비명 같은 공약으로 갈라치기를 통해 표를 얻으려는 전략을 가진 후보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이끌 수 있다는 것인지 답변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나갈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진정 실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 자료 보지 말고, 마이크 넘기지 말고,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당당히 토론장에 나와 국민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석열 정부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혐오나 폐지가 아니라 어떤 긍정적 대안을 갖고 있는지 고개 숙여 읽지 말고, 고개 들어 당당히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윤석열 후보의 건강이 이상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폭탄주를 스무 잔씩 드시던 분이, 제주도에서 서너 잔밖에 드시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상당히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 건강 악화가 TV토론을 회피할 정도의 건강 악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민의 검증을 피하려는 모습, 저는 그것은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봅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선대위는 이번 주를 총력전을 벌이는 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저희들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나서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아직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분들이 저희들의 첫 번째 대상이 되겠습니다. 이분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된 뒤에 어떤 일을 할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분은 평생 수사 검사로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점에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아직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에게 호소드리고자 합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범진보층 중에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을 제외한 진보 부동층에게도 호소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외교 안보에 관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보면 극우의 길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사회대전환, 진보적 정책의 구현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진보적인 사회 경제 정책들이 지속되고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호소드립니다.
2022년 2월 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