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9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49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1년 6월 22일(화)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송영길 당대표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대선이 한 260일밖에 안 남았는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바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의원님들 사이에서 대선 경선 연기 논란에 대한 의원님들 의견을 듣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어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오늘 의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대선을 앞두고 되면 이런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난 이해찬 대표님 체제에서 특별당규를 만들어서 이런 대선 시기를 특별당규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특별당규에는 ‘대선 후보를 180일 전에 선출하여야 한다’고 의무규정으로 돼 있습니다. 단서조항으로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이렇게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양쪽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있습니다. 양쪽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님들 모두의 충정은 ‘어떻게 대선 경선을 활성화시켜서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각자 전부 다 논지를 가지고 계시다고 봅니다. 그 충정을 충분히 저도 이해하고, 오늘 의원님들의 질서 있는 토론을 잘 경청하겠습니다.
의사결정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정리를 해야 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양쪽 의견을 충분히 듣고, 또 중간에 계신 분들도 양쪽 의견을 들으면서 지난번 부동산 관련 법의 질서 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가 공정하게 의견을 합의하고 승복해 주심으로써 우리 민주당의 ‘민주적 정당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오늘도 이런 토론을 통해서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이 수렴돼서 당이 질서 있게 대선 후보 경선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토론 결과를 기초로,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빨리 후보 등록을 받고 경선을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일단 저희 최고위원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이상민 의원님을 내정했습니다. 내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이상민 위원장님을 비롯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준을 마치고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절차를 준비해야 될 시점입니다. 그래서 오늘 의총에서 충분히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저희 지도부가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질서 있는 토론, 서로 집단적 지성이 발휘되는 의원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 윤호중 원내대표
요즘 자주 뵈니까 좋습니다. 2층으로 배정이 되시면 좀 천천히 오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층에는 몇 분 안 계신데, 사실 오늘 의총이 소집된 것은 66분의 의총 소집 요구가 있어서 소집이 됐지만 어젯밤부터 착잡했습니다.
오늘 좀 전 9시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익위가 부동산과 관련해서 수사기관에 추가 조사를 의뢰한 열두 분 중 두 분 비례대표 의원님에 대한 비상징계안을 결정했습니다. 아마 토론 전에 사무총장으로부터 최고위원회의 결정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그 문제부터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참 착잡합니다. 한 열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열흘 동안 열두 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말씀도 들어봤고, 원내대표로서는 한 분 한 분 의원님들을 다 지켜드려야 되는데 지켜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분들의 사정이 이를테면 '객관적인 눈으로 봐서 당을 떠나야 할 정도인가'라고 하는 의문이 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당에서 그것을 선별해서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서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탈당을 권고하고 '결백을 입증하시고 당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라고 하는 결정이 있었고 또 그분들에게 설득을 하는 과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문제 또한 저희가 우리 형제와 같은 동료 의원님들에 대한 결정이라서 의원님들의 깊은 고뇌와 또 고충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당에 누가 되지 않는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전당대회 경선연기와 관련된 토론은 우선 의원총회의 안건은 아닙니다만 당헌당규에 결정되어있는 절차는 따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의원님들께서 '의원총회에서 충분히 토론을 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주셔서 거기에 따르는 것입니다. 기탄없이 말씀을 해주시되 여기에서 '어느 의견이 많았냐, 적었냐' 이것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명수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복되는 말씀은 되도록이면 삼가주시고 새로운 이야기 또는 근거가 되는 논리, 이런 것 위주로 말씀을 주셔서 지도부가 판단하는 데에 좀 더 도움이 되도록 그렇게 토론을 진행해 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2021년 6월 2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