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0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제10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1년 4월 2일(금)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
오늘부터 이틀 동안 4.7재보궐선거를 위한 사전 투표가 실시됩니다. 임기 1년의 서울, 부산시장 선거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 그야말로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을 위해 일을 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이냐를 뽑는 선택입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오로지 정권심판, 정권교체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중앙정부와 싸우고, 시의회와 싸우고, 국회와도 갈등을 벌이느라 1년을 허비할 사람이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대통령·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시의회와 손발을 맞추고, 국회에서 여당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일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중앙정부, 시의회, 집권여당과 원 팀이 되어서 일을 해야 코로나 방역도 잘하고 민생도 더욱 든든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선거라고 합니다. 거짓말 후보, 1일 1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의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즌 2는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절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민생을 두텁게 챙기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주십시오. 국민을 빈부로 나눠 차별하는 사람,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 시민경제보다 가족경제를 더 챙길 사람에게 서울과 부산의 시정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박영선, 김영춘 후보는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하며 실력과 추진력,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내일 사전투표와 본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김영춘 후보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오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오늘 아침 보도에서는 점심을 했다는 식당 주인이 내곡동 땅 측량일에 오세훈 후보를 봤다고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측량팀장, 경작인 2명, 식당주인 등 측량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생생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세훈 후보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처남이 측량 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측량 현장에 가지 않고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오세훈 후보가 도대체 뭘 숨기려고 이렇게 집요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공직 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공직에 출마한 후보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교묘한 말장난만 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시장 재임 시절 있었던 용산 참사의 진실도 왜곡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용산참사가 ‘임차인의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다 생긴 사건’이라는 망언을 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개발이 먼저인 오세훈식 개발주의의 단면을 드러낸 것입니다. 용산 참사는 생존권을 위한 철거민의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대테러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가 6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건입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어떤 존재로 보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6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에 대해 당시의 시장이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용산참사의 본질은 임차인의 폭력적 저항이 아니라, 무리한 사업 추진과 폭력 진압으로 서울시민이 희생됐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오세훈 후보는 지난 10년간 무엇을 반성했다는 것입니까. 오세훈 후보는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서울시장 직을 스스로 내던졌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다시 시장에 출마하면서 여전히 시민을 탓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더 이상 막말과 거짓말로 서울시민에게 상처주지 말고, 이제 그만 약속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하시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해 말을 바꿨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본인이 불법사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2월 15일 YTN 인터뷰에서 “하늘에 두고 맹세하는데 그런 것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TV 토론회에서는 “국정원의 정보 보고는 본 적이 있지만, 불법사찰 또는 사찰이라고 느낄만한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 홍보기획관 시절, 홍보기획관 요청으로 작성된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에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사찰하고 정치공작에 가담한 증거들이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정무수석 시절에 받아본 보고서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형준 후보는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받고도 불법사찰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이 사찰이 불법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국정원의 불법적 사찰, 대국민 감시를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입니다. 그런 인식의 소유자입니다. 국가기관이 시민을 불법으로 사찰한 중대한 사안을 문제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박형준 후보가 어찌 민주주의 국가의 공직자로서 자격이 있겠습니까. 불법사찰에 관여했다면, 박형준 후보가 해야 할 일은 부산시민과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데 대해 백배사죄하고 수사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박형준 후보는 수많은 비리 의혹 중 단 하나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엘시티 특혜분양을 시작으로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모든 의혹은 공직을 맡겨달라는 박형준 후보가 얼마나 가족, 지인과 함께 사익에 몰두했는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박형준 후보는 모든 의혹이 우연의 산물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제시되면 마지못해 ‘송구하다, 착오였다’고 변명할 뿐입니다. 높아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는커녕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익을 추구한 후보에게 부산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부산의 명예를 드높이고 부산의 경제를 살릴 후보는 바로 민주당 김영춘입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김영춘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엊그제 저는 부동산 등에서 저희들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와 함께 정책 대안으로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와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청년 월세 지원, 1인 가구용 소형주택 공급 확대로 청년 세대의 주거 고민을 덜어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희는 처절하게 성찰하면서 정책 대안은 당정이 협의해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저희의 혁신 노력은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서울,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앞으로 가게 할 것인지 뒤로 가게 할 것인지를 좌우할 것입니다. 새로 뽑힌 서울·부산 시장 등의 임기는 1년입니다. 그 1년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해야 하는 귀중한 기간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와 지방정부,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가 하나로 힘을 합쳐 회복과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그 기간에 어떤 수장을 뽑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최소한 세 가지의 중대한 흠결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동산 문제입니다. 내곡동 땅 셀프 특혜, 셀프 보상 의혹은 그 전모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중이었던 2011년, 내곡지구를 포함한 주택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는 사실이 동영상과 함께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그 문제는 계획 단계부터 오 후보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증거입니다. 둘째는 습관성 거짓말입니다. 그 분은 보상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시세보다 높은 값으로 보상받은 사실이 또 탄로됐습니다. ‘그 땅을 몰랐다, 땅의 지구 지정을 몰랐다, 그 땅에 가지 않았다, 갔냐 안 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을 계속 바꾸었지만 그 모든 말이 거짓이었음이 확실해보입니다. 오늘은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제는 주택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셋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입니다. 시대의 비극인 용산 참사가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에서 생긴 일이라는 식의 망언을 했습니다.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그 분을 만나 식사까지 했다는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불법 경작인들의 얘기니까 의미가 없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10년 전에는 아이들 밥을 못 주겠다며 시장직을 던졌습니다. 임차인, 철거민,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분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흠결가운데 하나만으로도 이 시대 서울의 지도자로서는 심각한 결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문제가 너무 많아 일일이 말씀드리기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연달아 나오는 가족의 숨은 부동산과 그 취득 과정 등에서의 의혹, 후보 본인의 공직 재임 중 사찰 관여와 지인 특혜 시비 그리고 어제는 과거 총선에서 경쟁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돈을 주고 무슨 사주를 했다는 보도가 새로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입니다. 그 후보 모두 지도자로서 부동산과 거짓말 등 도덕성의 흠결이 너무 뚜렷합니다.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부족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때에 그런 분을 어떻게 할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선거의 꽃은 TV토론입니다. 그러나 야당 후보 측이 TV토론을 거부해 TV토론 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거 문화 발전을 가로막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방해하는 일입니다. 야당 후보 측은 TV토론을 수용하기 바랍니다.
■ 노웅래 공동선대위원장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를 하나로 꼽자면 ‘부동산’이 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제도를 정비하여 부동산 폭등에 대한 확실한 제어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반값 아파트입니다. 박영선 후보가 제시한 평당 천만 원대 20평대 2억, 30평대 3억의 아파트는 결코 꿈이 아닙니다. 건물만 분양을 하면 아파트를 반값으로 분양할 수 있고, 이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도 각각 시행하여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던 성공적인 정책입니다. 제가 발의한 토지분리형분양주택특별법 이른바 ‘신반값아파트법’은 이전 정부들이 시행했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박영선 후보의 반값아파트 공약이 시행되도록 하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반값 아파트 공급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과 청년과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의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것입니다.
두 번째 분양원가 공개입니다. 우리는 수십억 원의 아파트를 사면서도 정작 그 원가가 얼마에 달하는지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는 결국 부동산 가격에 거품을 형성하게 되고, 폭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SH 분양원가를 전격 공개하겠다고 하였고, 저는 여기에 LH, 민간 대기업까지 포함시켜서 분양원가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을 발의하였습니다. 분양원가 공개는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설사의 폭리를 막아서 아파트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박영선 후보와 함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고 분양원가를 공개하여 부동산 문제, 박영선 후보가 확실하게 해결하겠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용산참사에 대해서 또다시 망언을 하였습니다. 용산참사는 철거민들의 폭력적인 행위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MB정부와 오세훈 시장이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돈 없는 서민들을 자신의 터전에서 쫓아냈고, 이에 반대하는 철거민들을 공권력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한 공권력 폭력 사건입니다. 이것이 용산참사의 본질입니다. 심지어 참사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조금 지나 서울시는 그 참혹했던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합니다. 아직 장례가 치러지지 못한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는 ‘시간이 돈이다’라며 사업을 밀어붙였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가슴에는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 따뜻한 배려가 안 보입니다. 공감능력 제로입니다. 이랬던 오세훈 후보가 상처 입은 유족들은 전혀 아랑곳없이 오로지 자기의 과오를 덮기 위해 이 사건을 정당화시키고, 거짓말을 일삼는 것을 보면서 소시오패스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시장자격이 없습니다. 망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 신동근 공동선대위원장
박형준 후보가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말이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위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박형준 일가는 불국사 근처 고급주택가 인근인 경주 신계리 일대에 다섯 필지 580평에 달하는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박형준 후보의 부인은 신계리 일대 2층 주택을 2003년까지 또 다른 주택은 2008년까지 소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제 박형준 후보는 비리의혹의 썩은 양파와 함께 거짓말쟁이 피노키오박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해당 토지들은 박형준 후보의 부인이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에 무더기로 매입했습니다. 박형준 후보 부부는 재산의 노출과 땅 투기 의혹이 걱정됐는지 2004년 제17대 총선을 넉 달 남긴 시점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당시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아들과 딸에게 모든 건물과 토지를 증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형준 후보는 총 4년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을 범했습니다. 기장군 미등기 고급별장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재산신고를 누락했던 박형준 후보의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멘탈이 경이롭습니다. 박형준 일가가 사들이 경주 신계리 토지들은 매입시점부터 2019년까지 각 필지별 공시지가만 최소 6배에서 최대 15배까지 상승했습니다. 전혀 연고가 없는 불국사 근처 고급주택가 일대에 박형준 일가가 아픈 가정사로 발생하는 재산신고 상 사각지대를 한껏 활용해 땅 투기를 벌인 프로투기꾼이라는 의심이 확신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 외에 집을 갖지 않았다’는 뻔뻔한 주장 대신 부산 기장군 일대와 경주 신계리 일대에서 슬기로운 땅 투기생활을 벌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인으로서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탐욕을 내려놓고 정치권을 떠나야 합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불법사찰, LCT 특혜분양 의혹, 기장군 땅 투기 의혹과 미등기 고급별장 재산누락도 모자라 성추문 거짓폭로를 교사했다는 실로 충격적인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박형준 후보의 불법의혹은 스승 MB도 범접 불가한 끝판왕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박형준 후보가 부산 수영구에서 유재중 전 의원과 맞붙었던 2012년 총선 당시 박형준 후보 측이 한 여성에게 노래방에서 5천만원을 주고,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유재중 전 의원에 대한 성추문 거짓투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박형준 후보는 선거사무실 옆방에서 해당 여성의 손을 잡고 ‘너무 상심이 크겠다’는 식으로 위로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박형준 후보도 성추문 거짓폭로를 교사한 공범이라는 강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엇습니다. 아무리 타락해도 정치적 금도와 인간의 본분을 지켰길 바랍니다. 박형준 후보는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박형준 후보를 3번이나 만났고, 박 후보자의 배우자도 봤다고 합니다. 박형준 후보는 불법사찰을 비롯해 얼마나 많은 불법공작을 벌였기에 이 정도 사안은 기억도 안 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형준 후보 측은 억울하다면 법적조치를 취하면 될 사안을 자당 의원들이 해당 언론사에 우르르 몰려가 겁박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변죽만 울려대는지 모르겠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언론을 겁박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당장 멈추고 이실직고하기 바랍니다. 해당 여성은 ‘박형준 후보의 사과를 받고 싶다, 그래야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해당 여성에게 사과하기 바랍니다.
■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용산 참사가 임차인 탓이라는 오세훈 후보의 망언에 대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 후보께 묻습니다. 용산 참사가 임차인 탓이면, 5.18 광주 아픔은 광주 시민들 탓이라고 할 것입니까? 그러고도 남을 사람임을 이번에 또 들키신 것 같습니다. 시민을 적대시한 권력자의 국가 폭력 오남용이 두 비극의 본질입니다. 그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하는 제1야당에 절망감만 느낍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어디서부터 사죄하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어떤 논평처럼 비난도, 욕도 아깝습니다.
지난 네 차례의 선거에서 국민께서는 우리 민주당에 모두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국민께서 중앙권력과 지방 권력에 이어 의회 권력까지 저희에게 맡기셨습니다. 압도적인 지지 덕에 많은 기적을 써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과 함께 달려온 벅찬 4년이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서도 전 세계가 놀랄 만큼 질서 있는 선거를 치러낸 대한민국입니다. 이번 선거도 새 역사를 써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 박영선과 유능한 경제 시장 김영춘의 선택은 대한민국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4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국정농단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남북관계는 전쟁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는 우리 경제의 혼란을 초래했고, 메르스와 신종플루에 국가 방역 체계가 휘청댔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바로잡았습니다. 민주주의를 투명하게 돌려놓았고,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방역과 경제는 선전 중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혼낼 것은 혼내시더라도 국민과 함께 써온 위대한 역사도 함께 봐주십시오. 일부뿐만 아니라 전부를 보고 심판해 주십시오. 특히 집권 여당에 주신 믿음과 그 힘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바로잡을 힘도 함께 주셨습니다. 분노하시는 부동산 정책도 국민의 뜻대로 바로잡겠습니다. 야당의 비난만이 아니라 여당의 의지와 힘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미래 2030 청년 여러분, 민주당과 함께했던 여러분의 분노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겠습니다. 정책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여러분을 감히 예단하지 않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받들겠습니다. 꾸준히 청년 정치인을 키워오고, 청년 국회의원을 만들어온 우리 민주당을 다시금 살펴주십시오. 국민께서 때리는 회초리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더 진심으로,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명령한 일은 반드시 다 이뤄내겠습니다.
■ 박홍배 공동선대위원장
우리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노동계의 지지 선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국노총 공공연맹의 김영춘 후보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24일에는 공공노련, 자동차노련, 의료노련, 관광서비스노련, 외기노련이 박영선 후보에 대한 릴레이 지지선언에 참가했습니다. 또 30일에는 택시노조, 공공노련, 화학노련, 금속노련이 김영춘 후보 지지선언식을 가졌습니다. 어제 한국노총 부산본부와 민주노총 공공부문 등은 '김영춘 후보 노동존중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오늘은 금융노조가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노동자들의 뜻은 우리 당 노동존중 박영선, 김영춘 후보에게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 노동 동지들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망언은 우려를 확신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오 후보는 기억에 겸손할 게 아니라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공권력의 과잉진압을 인정했습니다. 2009년 UN 사회권 위원회도 용산참사에 대해 충분한 협의와 보상 절차가 결여된 개발 사업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역에 살지도 않는 건물주 조합과 신규 입주민들로부터 얻을 세입에만 눈이 멀었던 당시 오 후보는 결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시 시장이 되면 취임 일주일 안에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는 오 후보에게 그 사이 세입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심이 생겨났을리 만무합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 앞에 사죄하고 즉시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 박정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4월 1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과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많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국민이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몇 번이고 반성하고 죄송하고 후회한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렸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후회는 정치의 끝이다라고 폄훼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후회와 반성은 정치의 끝이 아닌 민주주의의 시작입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자기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제임스 폴브라이트의 말입니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민주당이 싫어졌다고, 민주당이 화난다고 정권심판이 필요하다고 오세훈 후보를 찍는 묻지마 투표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가 정말 서울시장으로 자격이 있는지 한 번 더 고민해주십시오.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더욱이 용산 참사에 대해 그 원인이 임차인의 폭력적 저항에 있다고 생각하는 뼛속까지 반서민적 철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시절 낙지머리 카드뮴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갑자기 국내산 낙지머리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내장과 머리를 먹지 말라는 발표를 한 것입니다. 당시 서울시의 발표로 전라도, 충청도 낙지 생산 어민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서울시가 중국산 낙지를 검사해놓고 국내산으로 섣부른 발표를 하는 바람에 생긴 슬픈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장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그만큼 경솔하고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또 있습니다. 꽃담황토색 택시를 기억하십니까. 오세훈 시장 시절, 디자인 서울을 내세우면서 영국 런던의 블랙캡, 미국 뉴욕의 옐로우캡처럼 서울택시를 도시 디자인의 한 요소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개인택시를 포함한 서울택시 7만 대를 모두 꽃담황토색으로 바꾸려 했던 사업입니다. 물론 실패했습니다. 이 얼마나 무모한 사람입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세훈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풀 뽑기를 시키는 등 모멸적 시정으로 시공무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얼마나 강압적인 사람입니까. 이런 사람에게 민주당이 싫다고 정권 심판한다고 서울시를 맡기겠습니까.
우리는 역사적 경험이 있습니다. 비가 와도, 비가 안 와도 노무현 대통령 탓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좋아서가 아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싫어서였답니다. 그런데 그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역사적 잘못은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에 거짓말 하는 반서민적이고, 경솔하고, 무모하고, 강압적인 오세훈 후보에게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투표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십시오. 분노에 투표하지 마시고 민주주의에 투표해주십시오. 분노는 결코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2021년 4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