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16
  • 게시일 : 2020-04-17 10:58:18

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 모두발언

 

일시 : 2020417() 오전 930

장소 : 민주당사 2층 대회의실

 

이해찬 당대표

 

여러분 반갑다. 바로 현충원 참배를 하고 돌아오면서 감회가 참 깊었다. 그동안 현충원을 여러 번 참배했는데 오늘처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오늘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21대 총선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양당 후보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 당선자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총선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으신 민주당과 시민당 공동선대위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사심 없이 나서주신 우희종, 최배근 시민당 공동대표님과 당을 잠시 떠나면서 까지 기꺼이 시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신 이종걸 위원장님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시민당은 국민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의 큰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는 동시에 우리 양당은 그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 이번 선거를 돌이켜보면 국민들께서 주신 의석에는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이런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펴 일하고,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국난의 완전한 극복과 경제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등 선거기간 중에 국민들께 드린 약속도 최대한 신속하게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에 무한한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잠시 선거 결과는 잊고 선거 때 가졌던 열정과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겠다. 오래된 일이지만 독일의 막스베버라는 사회학자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열정과 책임이라고 했다. ‘열정과 책임에 균형이 갖춰져야 좋은 정치인으로 역할을 잘 한다고 말씀했다. 저는 지난 30여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늘 막스베버의 이 말씀을 잊지 않고 정치를 해왔다.

 

오늘로 공동선대위는 해체되지만 민주당과 시민당은 상호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함께 21대 국회의 개원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당은 연합정당이기 때문에 시민당의 소수정파와 시민추천자 당선자 분들은 약속한대로 본회의 뜻에 따라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신 소수정당에 항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만 우리 민주당 당선자들께서도 말씀드렸지만 등원하시기 전까지는 연합정당에 소속되어 계시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정치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내가 어항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당선되자마자 나는 어항 속에 살고 있다’, ‘누구든 지나가는 손님이 항상 보는 어항 속에 투명하게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 도리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반성해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이 소중한 만큼 우리도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원내 국회뿐만 아니라 정당을 잘 운영해야 된다.

 

이제 선거는 끝났지만 항상 공인으로서 공적 의식을 갖고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21대 국회는 우리 현대정치사에서 20대까지의 국회와는 전혀 질적인 차원과 성격이 다른 국회가 되겠다. 그동안 20대 국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 국민 성원으로 인해서 21대 국회는 정말로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고, 그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당의 태도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 여러분의 건승과 성과 있는 의정활동을 기원하며, 오늘이 있도록 큰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드린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우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 국민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또한 우리 이해찬 대표님, 이인영 원내대표님 비롯한 민주당의 선대위 지도부와 동지 여러분, 우리 우희종, 최배근 두 분의 공동대표를 비롯한 더불어시민당의 지도부와 이종걸 위원님처럼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동지들, 그리고 이석현 의원님을 비롯한 들러리유세단, 결코 들러리가 아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민께서 저희에게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한다.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의 책임을 네 가지로 규정한다. 첫째는 코로나19의 조기 퇴치다. 우리가 한 차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그 시한이 모레이다. 그 이후에 이러한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인지, 이른바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야할 것이다. 코로나 퇴치에 관한 한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둘째는 경제의 조속한 회복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상황이다. 오늘 아침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 우리의 정확한 판단, 비상한 결단이 항상 요구받을 것이다. ‘언제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가하는 것은 늘 어려운 문제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국민에 대한 한없는 연민을 가져야 한다. 저는 그것을 사회적 감수성이라 부른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을, 그리고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때로는 정부에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다.

 

셋째는 다른 국정과제이다. 이것은 21대 국회의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금부터 21대 국회 임기 개시까지의 기간 동안에도 어쩌면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다. 국정과제들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추진해야한다. 다만, 지금 우리가 전방위적 경제 위축에 놓여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현실을 감안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한다. 새로운 의제를 선정할 때는 그것이 경제와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그리고 실현가능한 것인지 고려하면서 신중하고 지혜롭게 완급을 가렸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의 태도다. 조금 전 이해찬 대표께서 과거의 아픈 경험을 말씀해주셨다.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상을 드러내면 안 된다. 항상 겸손하고,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한다. 다른 모든 문제는 이상의 과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 그 점에 대해서 우리 동지들께서 마음의 동의를 가져주셨으면 한다. 여러분 감사드린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총선이 끝났지만, 오늘부터 훨씬 중요한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오늘 오전에 발표된 고용동향은 매우 충격적이다.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청년들의 일자리, 그리고 임시직 일자리 등이 사라졌다. 국민의 생계와 소중한 생업이 걸린 코로나 경제전쟁의 서막이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민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을 당의 지상과제로 삼아야한다. 본격화된 코로나 경제전쟁에서 우리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 경제전쟁의 승리가 우리의 총선승리보다 백배천배 더 중요하다. 민주당은 다른 모든 일을 제치고 국민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키는 경제 민주당’, ‘일자리 민주당이 되어야한다. 비상한 각오로 반드시 우리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애써주시길 부탁드린다. 상상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할 것이다. 또 절실해질 것이다.

 

21일에 대통령께서 주재하시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가 열린다. 정부가 가장 빠른 속도로 마음 놓고 마음껏 강력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총력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지금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당선자 분들께서도 이점을 각별하게 유의하시고 등원을 준비해 주시면 좋겠다.

 

이 자리를 빌려 다른 야당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지금은 경제비상시국이다. 총선 뒷수습을 해야 하는 각 당의 사정과 각 당 지도부의 사정을 백배천배 이해한다. 그 일과 함께 국회가 지금 당장에 꼭 해야 하는 일에도 시간을 할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시간이 많지 않다. 21대 국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없다. 국회가 지금 당장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국민의 삶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지금은 정치권이 긴급하게 움직여야할 비상한 시간이다. 추경심사와 또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의 조속한 응답을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 감사드린다, 여러분 수고하셨다.

 

2020417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