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3
  • 게시일 : 2012-10-22 09:54:44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2년 10월 22일

□ 장소 : 중앙당 신관 1층 회의실

■ 문재인 후보

다들 수고들 많으시다.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난주도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들을 많이 했다. 정책도 많이 내놨다. 이제 60일도 채 안 남았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이 정권교체를 결정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긴장을 가지고 열심히 해 달라.

어제 참여정부 때 같이 일했던 참모 몇 사람이 퇴진을 했다. 그분들이 실제로 어는 정도 비중을 갖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그런 위치에 있다는 것이 계속해서 우리 당의 단합 선대위의 화합에 걸림돌이 되는, 또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본인들이 스스로 용퇴를 해 주신 것인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가 더 단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도 이번 주에는 이제 국정감사가 끝나가니까 더 챙겨주시기 바란다. 특히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셔서 바쁘시지만 각 지역에서 지역들을 챙겨주시면 좋겠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중 정세균 대표는 지난 번 전주에서 열린 선대위원장 회의부터 시작해서 지역을 다니고 계신다. 정동영 전 의장도 오늘부터 호남 지역을 다니시기로 하셨다. 정동영 전 의장의 사모님이 저의 처와 함께 호남을 다니신다. 이번 주 부울경쪽 선대위 출범식이 있는데 그 자리에는 김두관 전 후보도 함께 하실 것이다. 손학규 대표도 내일 뵙게 돼 있는데 역시 또 권역을 좀 맡아서 책임져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릴 것이다. 흔쾌히 해주시시라 기대한다.

오늘 이 회의 마치면 새로운정치위원회가 출범된다. 지난주에 시민캠프에서 정치혁신에 관한 시민대토론회를 했고, 오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출범하고, 그러면 오늘 출범하는 자리에서 지난 번 시민대토론회에서 논의됐던 내용들을 받아서 새로운 정치, 정치개혁방안 중에 중요한 몇 가지를 발표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은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그 다음에는 반부패대책 이런 것을 연이어 내놓겠다. 이번 주는 새로운 정치, 정치 혁신방안에 대해서 주도할 수 있는 한 주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정치혁신에 대해서 새로운정치위원회에만 맡겨놓지 마시고, 거기에서 다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의원님들도, 시민캠프에서도 정치혁신 방안에 대한 좋은 방안을 보내주시면 우리의 정치혁신 방안이 더 풍부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혁신의 출발은 시민대토론회에서 논의된 시민들의 의견을 보면 역시 정치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 출발해야겠다. 우리 민주통합당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저 개인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정치혁신에 임하겠다.

우리 정치혁신 방안 중에 우리가 집권 할 경우 다음 정부에서 집권 후에 우리가 해 나가야 할 방안도 있지만 일부 방안은 민주통합당이 지금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도 있다. 그런 방안에 대해서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함께 실천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 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 전순옥 위원장

어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절망을 느꼈다. 박근혜 후보는 사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라는 미명하에 대통합을, 사실은 박근혜 불통 스타일로 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비극이라고 말씀드리겠다.

박근혜 후보의 국민대통합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기만적이라는 것이 어제 단적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를 일컬어 부정축재자라는 둥 부패혐의로 처벌 받았다는 둥 자신이 처벌받지 않기 위해 재산을 헌납했다는 둥 독재권력의 피해자인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국가의 강압에 의해 김지태 씨가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법원의 명백한 판결이 있었음에도 독재 권력 피해자인 김지태 씨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기는커녕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저질렀던 불법행위를 정당화하려고 다시 한 번 시도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정치하는 것’이라는 새누리당 측근 의원이 발언한 사실을 박근혜 후보가 스스로 인정하는 기자회견이었다. 법원의 판결에 대한 기초사실조차 숙지하지 못하는 박근혜 후보는 원칙, 신뢰, 정의라는 말을 입에 담을 가치조차 없다. 지금이라도 독재 정권의 불법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이인영위원장

어제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해서 하신 말씀은 그자체로 매우 실망스럽다.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하나는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정수장학회가 알아서 이 사태를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다. 이것은 마치 박정희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말만큼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어떤 국민도 믿지 않을 것이다.

정직한 사과를 기대했던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국민들을 절망으로 몰고 갔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가 반복했던 유체이탈 행위를 또 한 번 반복한 것이다. 전형적인 책임전가식 낡은 정치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강탈이 아니라 김지태 일가가 부패혐의로 몰리니 헌납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명을 덧씌우는 것을 넘어서 일종의 장물 행위에 대한 사후 알리바이 조작 행위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강탈과 헌납은 다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물의 목적과 공익의 목적은 준엄하게 구분된다. 우리 국민들은 정수장학회가 진실로 박근혜 후보와 무관한 지, 유관한지 작두날 위에 선 심정으로 무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박근혜 후보가 명심했으면 좋겠다.

■ 제윤경 위원장

“내 나이 50세, 내게 희망이 있을까. 딱히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욕심껏 무엇을 가져본 적도 없는데 빚에 매인 노예 신세다.” 지난주 가계부채 간담회에 참석했던 주부의 말이다. 아마 모든 서민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상실감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나 죽을 힘을 다해 살아도 꿈조차 꿀 자신이 없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중산층, 서민들의 현실이다. 혹자는 지금의 양극화는 꿈을 꿀 수 있는 1% 특권층과 꿈조차 꿀 수 없는 절망적인 99%의 삶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이런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매입 논란은 대통령이 세금으로 재테크하면서 개인의 자산증식 수단으로 국고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거기에 대해 박근혜 후보 일가는 정수장학회, 한국민속촌, 설악케이블카 등 독재권력의 힘을 등에 업고 강탈과 독점적 방식으로 자산 증식을 해왔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1% 특권층의 대통령 친인척들의 대박 재테크의 장으로 여기는 전통을 지닌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하루에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살에 이르는 등 극단의 상실감과 절망에 내몰린 서민들을 생각한다면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부당한 방식으로 갖게 된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는 결단 정도는 기대했다. 그러나 심지어 강탈이 아니라 헌납이라고 말하는 기자회견을 보고 정말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표라는 국민적 감시 하에서도 부정한 이득을 정당하다고 말하는데 대통령이 되어 권력을 갖게 된다면 나라 곳간 전체가 사유재산이라고 여기지 않겠는가.

세계경제 순위 15위, 국민소득 2만 5천 달러의 대한민국의 서민은 평생이라도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렵다고 좌절하고 한번 실패하면 절대 일어설 수 없다는 공포심에 시달리고 있다. 자영업자의 절반이 100만 원 소득이 채 안 되고, 250만 명이 39%의 고리사채에 신음하고, 300여만 명이 불법고리사채의 피해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150만 가구가 하우스푸어이고, 200만 명이 다중채무자 신세인 이런 비극적인 현실에서 대통령이라는 사람과 대통령 후보까지 부정한 방식의 자산증식 이야기가 연일 언론을 도배하고 있어 참담한 기분이다.

그러고도 자신이 민생을 챙긴다거나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정말 분노를 떠나 슬프기까지 하다. 민생을 외치는 그 말 너머에 한번이라도 돈 때문에 죽음을 떠올리는 사람의 고통을 느껴본 적이 있는 묻고 싶다. 돈 때문에 자식의 얼굴만 봐도 울컥해지는 서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경제민주화니 민생이니 그런 거짓말이라도 이제 그만 둬라. 차라리 지금 가진 것만으로 더 허기지고 더 갖고 싶어 출마했다고 솔직해져라.

■ 김부겸 위원장

어제 정수장학회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은 많은 것을 알게 해줬다. 우선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역사 인식과 국민들의 상식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많은 국민들은 권총을 들이대고 재물을 뺏어 가는 것을 헌납이라고 하지 않고 강탈이라고 한다.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기반으로 했는데,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가 된 것 자체가 새로운 탄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간 이사장으로 재직한 근거가 탁월한 사회공헌과 식견 때문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후광 때문인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관계가 없다는 그런 역사인식을 국민들이 다 따라야 하는지 저희들은 이해할 수 없다.

국민대통합을 외치는 박근혜 후보다. 예견된 기자회견이었다. 충분히 관련된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쪽지를 받고 서야 회견 내용을 수정할 정도로 아무도 한 사람이 결심하면 거기에 반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 국민들이 말하는 정치쇄신과는 관계가 없다.

경제민주화는 그런 인식 속에서 이뤄질 수 없다. 세계 맞춤형 복지는 그런 절대자의 시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역사에 있어서의 상심, 국민과 함께 가는, 국민의 고통 속에 동참하는 변화된 박근혜 후보의 모습, 근본적으로 자기반성이 있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 이낙연 위원장

여러 위원장들이 말씀 하셨는데 한 가지 부분을 보충하고 싶다. 박근혜 후보의 심리학적 문제는 사고정지다. 생각이 멎어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의 사고는 박정희에 멎어 있다.

심지어 사법적 판단마저도 박정희 시대에 멎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혁당 판결도 두 개가 있는 것이고, 정수장학회 판결도 강압을 인정한 것과 인정하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의 머릿속에는 법원도 두 개가 있을지 모른다. 역사의 법원과 박정희의 법원이 있을지 모른다.

사고정지가 박근혜 후보 한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비극이지만, 새누리당에 집단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말씀 하신 것처럼 며칠 전부터 스스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에 가장 본질적인 기초자료마저도 아무도 주변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쪽지를 전해 줄 정도로 그 집단전체가 박정희의 사고로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바로 우리가 위험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김민영 위원장

지난주 정치혁신 국민대톤회를 열기 가득하게 진행했다.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져라’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 토론회는 약 1만 여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정치개혁, 민주당혁신에 대한 의견들을 주셨다. 정말 묵직한 돌직구가 날라 왔다. 정권교체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했다.

민주당이 스스로 환골탈태하고 혁신하고 분투하여 정권교체를 꼭 이뤄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했다. 앞서 후보께서 말씀하셨듯이 “정치권,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리고 저는 향후 우리 정치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손에 잡히는 정치다. 국민의 목소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당에 의사결정과 정책결정에 국민들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가 바로 정치의 본질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을 주셨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최우선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1%의 특권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다. 민주당은 뭘 대변하는가. 중산층과 서민을 이야기한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비정규노동자 등 이 땅에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민주당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단지 대선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고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위해서 민주당이 지금 당장 보여줘야 할 것들이다. 이미 경제민주화, 복지법안, 민생법안 민주당에 의해서 나와 있다. 새누리당도 말로는 그것을 입법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이 무엇인가. 민주당이 앞장서서 민생 법안을 확보하기 위한 민생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당부드린다.

이번 주에도 중소상인들이 중소상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있다. 민주당 의원 여러분이 모두 참석해서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

정치혁신 국민대론회에 나왔던 무수한 시민들의 의견은 후보님, 새로운정치위원회, 민주당 관계자들에게도 전달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할 때이다.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의 몸부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시민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 민주당이 한마음 한뜻 되어서 정치혁신의 물꼬를 터 나갔으면 좋겠다.

2012년 10월 22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