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손학규 기자단 오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손학규 기자단 오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10년 12월 29일 낮 12시
□ 장소 : 여의도 외백
■ 손학규 대표 모두발언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말씀드린 것은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물론 자화자찬이라고 말하겠지만 이번 민주대장정의 성과도 다시 말하지 않겠다. 2단계 투쟁에 대해서도 말했으니 새롭게 말하지 않겠다. 2단계 투쟁의 중점은,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겠는가. 정권교체의 가능성과 기대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인데 그것을 만들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야당이란 것이 대안만 말할 수는 없다. 야당의 일차적 존재는 투쟁성에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드러내고 밝히고 알리는 일을 해왔다. 이번 투쟁을 통해서 국민들이 날치기에 대해 ‘으레 있는 것.’, ‘여야 다 똑같은 놈들이지.’ 하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아, 이번 날치기는 다른 때와 다르구나.’ 이명박 정권의 성격이 어떻게 바뀌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 또 그 가운데서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적 정책과 본색을 어떻게 보여줬는가를 알린 것이 성과다. 그것이 제1야당이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그 심판을 기초로 해서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고 신뢰하게 하는 것이 2차 투쟁의 목표다. 이명박 정권이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야당이 대안정당이 되고 대안이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깊숙이 들어갈 것이다. 234개 기초단체단위를 목표로 민주당의 전 당력이 들어갈 것이다. 물론 모든 기초단위 한군데 한군데를 전부 가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활동을 하고 당의 중심이 옮겨다니면서 해당지역과 인근지역을 묶어서 지역의 현실을 파악하고 지역의 민심을 듣고 큰 틀에서 정책적 대안을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다. 듣고 파악하는 것이 우선될 수도 있고, 때때로 중요한 정책을 던질 수도 있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20~30대 젊은 여성이 이번 날치기 예산 반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주로 30~40대 여성들이 적극적이었는데 미혼 여성들이 생각 외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역시 복지의 가장 일선에서 피부로 와닿는 분들이 여성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육아·보육 문제, 그리고 또 결식아동 문제 같은 것은 여성 특유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육아수당이나 예방접종 같은 것은 어린아이를 키우는데서 느끼는 것이다.또 내가 앞으로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문제와 복지문제를 이데올로기로 접근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 바로 이런 문제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솔루션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식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인복지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 우리가 각 지방을 기초단위로 순회한다. 물론 어디로 갈 건가 하는 것은 기획단을 구성해서 좀 더 세밀한 기획을 통해서 할 것이다. 지역도 선정하고 지역적인 배분 등도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고려 대상이 민주당이 책임지고 있는 기초단체의 시정목표와 내용 등을 같이 점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민주당 기초단체장·광역단체장이 어떻게 달리하고 있는지와 잘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국민에게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구나 하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정책 발표나 실적 발표만 보면 모든 게 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어느 분이 말씀했지만 구제역 대책에 대해서 일주일 전에 대통령이 ‘아, 잘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현장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다. 자랑이 아니라 도지사를 하면서 구제역이니 돼지콜레라니 AI니 하면서 문제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냥 문서 보고를 받고 잘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안된다. 때문에 현장을 직접 가고자 하는 것이다. 서류와 통계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과 현실 속에서, 민심 속에서 우리의 대안을 찾고자 한다. 민주당이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려는 노력에 여러분도 같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2010년 12월 29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