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손학규 당대표, 날치기 무효 국민 걷기대회 모두발언
날치기 무효 국민 걷기대회
□ 일시 : 2010년 12월 12일 13:30
□ 장소 :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 손학규 대표
제가 조금 아까 서울역에서 서명운동을 받았다. 어떤 젊은 커플이 와서 서명을 하는데 여자가 먼저 서명을 하려고 하니 그 뒤에서 남자친구가 “잡혀가는 것 아냐?”라고 말하더라. 웃음이 나오죠. 그러나 가슴이 섬뜩한 것이다. 젊은 선남선녀가 여행을 하다가 서명대에서 서명을 하는데, 그것도 여자가 서명을 하는데 같이 하면서 “이거 잡혀가는 것 아냐?”. 이명박 정부가 이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민주사회를 이렇게 거꾸로 독재사회로 만들어놓았다.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하다보면 뒤를 힐끗힐끗 쳐다보게 된다. 유신 때나 있었던 일이다. 전두환 때 있었던 일이다. 민주화사회가 되고 거리낄 것 없이 말하고 모이고 글을 섰다. 다른 것도 아니고 4대강 예산 무효화한다고 서명하는 데 잡혀가는 것 아니냐며 국민이 전부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
존경하는 국민, 시민 여러분 이번 예산 날치기 앞에서 많은 분이 얘기했으니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 그러나 예산 날치기에 왠 서울대 법인화법, 국군 파병안이 끼어드나. 그것이 그리 급한 일인가. 그렇게 자신이 없나. 우리 분명히 알아야 한다. 파병동의안, 서울대 법인화법 통과 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이명박 정권에 있었던 것이다. 바로 국민 모두를 서명하면 “잡혀가는 것 아니냐”하고 공포감에 질리게 하겠다는 것이고 “야당 너희 해봐, 밀어붙일 거야.”하는 것이다. 그 정도가 아니다.“ 여당 국회의원들, 너희가 여당 의원이라고 편안할 줄 알아. 까딱 잘못하면 너희도 잡아 처넣을 거야. 국회, 웃기지마. 국회가 어디 있어.” 이렇게 국민을 향하게 공갈협박을 하고 말 한 마디할 때 뒤를 돌아보게 하는 공포정치, 암흑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 이명박 정부의 이번 날치기의 진짜 의도라는 것을 우리 국민이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
좋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입을 막으니 우리가 입을 닫고 걷겠다. 그러나 지금 걷기를 하며 이명박 정부가 날치기 예산해서 4대강 예산 통과시켜놓고 국민 혈세를 어디에 썼는지 생각해보야 한다. 날치기 예산으로 우리 아동들의 겨울 급식이 날아간 것을 생각해야한다. 날치기 4대강 예산으로 영유아보육비 날아간 것 생각해야 한다. 4대강 날치기 예산으로 우리 어린이들 무료로 예방 접종 받는 것이 날아간 것도 우리 가슴에 새겨야 한다. 이것을 우리가 고치고, 바꾸겠다는 결의를 단단히 다지며 우리가 걸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독재를 결코 그냥 놔둘 수 없다고 우리가 이명박 정부를 똑바로 인도하겠다고, 이명박 정부를 옳은 길, 민주주의의 길로 인도하겠다고 우리 스스로 다짐하며 걷자. 이명박 정부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결코 그대로 갈 수 없다. 우리가 국민과 함께 심판하겠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반드시 교체하고 민주정부 이룩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우리 마음을 다지며 행진하자. 같이 가자.
2010년 12월 1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