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77차 비상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77차 비상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0년 12월 8일 17:55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손학규 대표
의원 동지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다 우리가 비록 날치기를 당했지만 의원여러분께서 온몸을 던져서 막고자 했던 이명박 독재, 지키고자 했던 민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그 가치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어제오늘 여러분께서 안에서, 밖에서 예산안 통과를 막고, 법안의 강행 날치기를 막기 위해서 온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당은 미래가 있다. 우리 민주주의가 미래가 있다.”고 확신했다.
무엇보다도 박지원 원내대표, 박기춘 수석 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여러분들, 서갑원 예결위 간사를 비롯한 예결위원, 예결 소위원 여러분들, 국토해양위를 비롯한 여러 위원회 위원장, 간사, 위원들 여러분들은 다 아신다. 우리가 비록 수적인 열세에 밀려서 막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신 것 저는 잘 알고 있다.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우리 의회의 의정의 문화를 바꾸어 보고자 노력하신 점,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국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깎아서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하는 국정 철학을 실천하고자 했던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민주당의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안에서 밤새우고 투쟁하는 동안, 밖에서는 우리당의 자랑스러운 당직자, 여러분들의 보좌진들께서 정말 가열찬 투쟁을 해 주셨다. 저희는 기습 날치기 공작이 눈에 보이면서 참으로 난감했다. 그러나 우리 당직자들, 지금 부상당해서 실려간 강기정의원 함께 해서 원내 진입하는 그 길을 뚫어놓았다.
우리 당직과들과 보좌진들의 애국심과 애당심, 모시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충성심이 없었으면 안 될 일이었다.
우리는 오늘 날치기 패배에 대해 국민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송구스러움과 용서를 구해야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더욱 귀중히 여기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를 맞는 자세일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날치기는 끝났지만 민생과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새롭게 오늘 시작한다. 독재의 마각을 여지없이 드러낸 이명박 정권, 국민과 함께 국민 속으로 가서 분명하게 심판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분명 우리 편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 지금 기세등등하고 이겼다고 희희낙락할지 모르지만 오늘의 이 전투의 승리는 그들에게 독이 되고 패망의 시작이 될 것이다. 반드시 망할 것이다. 우리가 이길 것이다. 이제부터 진지하게 해나가야 할 일과 헤쳐나가야 할 길을 이럴 때 일수록 뜻 모으고, 힘 모아서 마음 모으고 하나 되어 같이 찾아 나가자.
■ 박지원 원내대표
거듭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 특히 우리 민주당의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의원님들 나이 드신 분들은 나이 드신 분대로, 젊은 분들은 젊은 분대로 몸을 던졌다.
천불이 터졌다. 강기정 의원이 서 있는데 그 큰 덩치의 김성회 의원이 오더니 정식으로 쳤다. 거기에 박병석 의원, 백원우 의원이 있었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했어도 다 터져서 피가 나면서도 ‘그래도 지키겠다’고 했다. 김상희 의원, 조배숙 최고위원, 최영희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이 다 지켜줬다. 김상희 의원, 몸 다쳤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저는 오늘 예산, 4대강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그래서 이것이 부메랑이 돼서 우리가 승리하는 몫으로 돌아올 것이다. 서울대법인화법안, 어제 밤에도 변재일 위원장과 이주호 장관 만나서 설득했다. 지금 여러분들 다 지역에 가면 지방의 국공립대 총장들이 얼마나 반대하는지 모른다. 서울대 보직교수들은 찬성하지만 대개의 교수가 반대하고 있다. 이것을 잘 엮으면 우리 표가 될 것이다. 제가 로텐다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하천법, 저는 몰랐다. 박기춘 수석이 전문위원을 불러서 설명을 듣는데, 4대강 유역 친수법을 해도 수자원공사의 8조원이 커버가 잘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금싸라기인 경인운하의 유역개발권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더 가관은, 저는 경험이 없지만 우리 팔당 유기농단지 같은 것이, 아마 행정경험 가진 분들은 잘 알 것이다. 그것이 정부와 계약해서 몇 년 계약해서 계약이 만료되면 항상 그대로 재계약, 재계약해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하천법이 되면 재계약이 안된다고 한다. 계약이 만료되면 자동적으로 정부에서 소유하게 되고 그것이 곧 수자원공사로 돌아갈 것이다. 유기농단지, 우리나라 모든 강 유역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친수법도 마찬가지다. 부동산투자 되겠는가.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정책위에서 오늘 날치기 통과된 법안을 잘 분석해서 우리가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활용하면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우리가 꼭 잃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도 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저도 5년 있어봤지만 오만한 정권은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실패한다. 겸손하지 못하고 저런 짓만 골라서 하는데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저의 불찰을 제 스스로 느끼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겠다. 특히 제가 눈물나게 고마운 당직자, 보좌진, 우리 예결위원들. 전병헌 예결위원장, 서갑원 간사, 어떻게 저와 얘기를 안 나눠도 똑같았다. ‘이렇게해서 금주말까지 하자“ 그렇게 합의됐다가 이 꼴이 됐다. 의원님들 감사하다. 제가 살아있으면 갚겠다.
2010년 12월 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