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4대강 저지 범국민대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6
  • 게시일 : 2010-12-05 17:16:26
 

4대강 저지 범국민대회 모두발언


□ 일시 : 2010년 12월 5일 오후 2시

□ 장소 :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 손학규 대표


오늘 아침 대한민국 국민은 또 한 번의 굴욕과 배신을 맛보았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한미FTA협상이 타결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 국가이익을 모조리 미국에 갖다바친 협상이었다. 협상도 아니었다.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협상인데 모조리 갖다 바치기만 한, 대한민국 국민의 이익을 모조리 갖다 바친 이 협상을 협상이라고 갖고 온 대한민국 정부. 우리는 또 하나의 굴욕과 배신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국민을 속이고, 이렇게 국민을 짓밟는 이명박 정부. 이명박 정부에 분명히 경고한다. 국민을 속이고 연평도 사태의 안보 정국을 틈타서 우리나라 일자리를 팔아먹은 한미FTA,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즉각 폐기할 것을 우리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가 하는 짓이 바로 이렇다. 국민을 짓밟고 국민을 속이고 나라의 이익을 팔아먹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4대강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데 기어코 강행하고 있다. 졸속공사, 속도전을 보면 많은 인명피해가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민생복지에 써야할 예산, 4대강 공사에 퍼부으면서 우리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국회의원 87명,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까지 모두 95명의 국회의원이다. 우리는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 숫자가 부족하면 국민의 힘을, 여러분의 용기를, 여러분의 격려를 힘으로 막겠다. 국민 여러분, 같이 막아주십시오. 뻔히 운하사업인데 이것을 강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이명박 정부. 4대강 저지 운동을 더해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짓밟는 행위를 이제 중단하도록 국민 모두 함께 궐기합시다.


우리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원한다. 파괴가 아니라 자연을 원한다. 똑같이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전쟁의 길로 가지 않고 평화의 길로 갈 것이다. 연평도 포격사건, 북한당국은 어떠한 이유로도 민간인까지 살상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변명할 수 없고 용납받을 수 없다.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전쟁의 길로 나가서는 안 된다. 평화만이 살길이다. 가장 튼튼한 안보는 평화에 있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 생명·평화의 길을 걷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분명하게 다짐하고자 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인내도 이제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 나라 이 땅 민주주의, 어떻게 만들고 일구어놓은 민주주의인가.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꽃다운 청춘을 바쳐가면서 일구어놓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렇게 국민의 주권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가 있다는 말인가. 지금이 어느 때인데 중앙정보부가 다시 살아나서 국가정보원이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하고 뒤쫓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청와대에서 대포폰을 지급하면서 국민을 사찰하고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나서서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이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위장된 4대강 죽이기, 4대강 운하공사를 국민의 힘으로 결연하게 막고, 나아가서 평화의 길로, 민생의 길로, 민주의 길로 우리 모두 촛불을 드높입시다. 깃발을 드높입시다. 다 함께 나아갑시다.


전국 지구당이 다 참여해주었는데, 특히 경상북도에서는 지금 구제역이 발생해서 구제역 대책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경상북도 지역위원회는 오지 말고 구제역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다 오셨다.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경북 당원 여러분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국회의원 대부분이 오셨는데 못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시다. 그분들은 지금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실제 현장에서 막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못 나왔다. 일선에서 4대강 사업 막고 민생예산을 지키고 있는 국회의원들, 그분들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계신 박지원 원내대표께 특별히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이 대회를 위해서 노심초사 전국방방곡곡을 몸으로 뛴 이인영 최고위원 수고 많이 하셨다.


■ 박지원 원내대표


범죄집단이나 쓰던 대포폰을 청와대에서 쓰더니 이제 연평도에는 북한 대포 얻어맞고, 미국에서는 FTA대포 얻어맞았다. 지금 올라오시는 많은 분이 국회의원은 뭐 하고 있느냐, 정치인 뭐 하고 있느냐, 이렇게 야단 많이 친다. 야단맞겠다. 그렇지만, 우리 민주당이 87석 의석 가지고 검찰총장도 잘라내고 김태호 총리도 못하게 했지 않는가. 그러면 손뼉쳐주셔야죠. 87석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세종시 지켜냈고, 집시법 지켰다.


제가 대한민국에서 고민이 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솔직히 우리 민주당 예결위 계수조정위원들이 인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한나라당과 싸워서 이기고 있다는 것을 저는 여러분에게 보고한다. 우리 민주당이 국정감사 잘했다. 예결위 잘했다. 목요일부터 계수조정소위 하는데 금요일 새벽 2시 반에 끝났다. 토요일은 새벽 5시 반에 끝났다. 어제에도 오늘 아침 3시 반에 끝났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한나라당과 어떻게 하면 4대강 예산을 삭감할까 싸우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지해주실 것을 호소한다.


솔직히 예산 계수조정위원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노동당 원내의석이 5분이다. 한 분이라도 넣어보려고 김무성 대표에게 몇 번 사정했다. 박희태 의장에게 사정했지만 친박연대인지 희망연대인지 의석이 많아서 거기에 주어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민주노동당과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힘이 조금 약해졌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 87석, 민주노동당 5석, 진보신당 1석, 창조한국당 1석인지 2석인지 모르겠다. 299명 국회의원 중 다 합쳐도 95석이다. 이걸 우리 국민은 ‘이겨라. 싸우지 마라.’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신부님들, 목사님들, 스님들이 ‘염려하지 마라. 하느님이, 하나님이, 부처님이 이번만은 싸우라.’라고 했기 때문에 열심히 싸우겠다.


그런데 올라오면 ‘국회의원 뭣하냐.’, 이러면 안 된다. 고래도 칭찬해주면 춤을 잘 춘다. 국민이 지지해서 총리를 한번 치니 세 사람이 떨어집디다. 국민이 지지해서 세종시 지켜냈다. 국민이 지지해서 집시법 지켰다. 우리 국민이 지지하면 민주당 87명 의원, 민주노동당 5명 의원, 진보신당 1명 의원, 창조한국당 1명 인지 2명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95명이 꼭 4대강 예산을 반대할 테니까 한번 지지해주세요. 지지하실 거죠? 믿습니다. 끝까지 목숨을 바쳐서 반대하겠다.



2010년 12월 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