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최고위 - 선대위 연석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2
  • 게시일 : 2010-06-03 14:39:16
최고위 - 선대위 연석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0년 6월 3일 09:00

□ 장소 : 영등포당사 1층 대회의실


■ 정세균 대표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겼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힘에 의해 국민 여러분께서 승리하셨다. 6.2지방선거는 무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다. 북풍과 관권선거를 포함한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선택은 위대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표심 왜곡을 막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명박 대통령께 요구한다.


첫째, 국정운영의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한다. 정운찬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총사퇴하라. 둘째, 4대강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압도적 민심은 4대강공사 반대를 선택했다. 민심을 받들 것을 요구한다.

셋째, 세종시 수정안의 철회를 요구한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통해서 국가 균형발전을 성취해야 한다.

넷째,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 전쟁 위기 불러온 대결적 대북정책 전면 폐기해야 한다. 민주당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

다섯째, 국민께 사죄하라. 국가안보와 국민생명 보호 실패, 46명 장병의 희생을 선거에 이용한 데 대해서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 군 책임자를 즉각 문책하라. 아울러 천안함 사고에 대한 북한의 책임이 국제사회에 의해 규명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책임 있게 취해야 한다.


민주당 당원 동지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더욱 겸손한 자세를 가집시다. 당은 오늘부터 선거 체제에서 정상 체제로 전환한다. 앞으로 강력한 원내투쟁, 대여투쟁을 통해 수권정당의 위상을 정립하겠다.


■ 손학규 선대위원장


우선 값진 승리를 쟁취하신 당선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자리에 같이하신 송영길 인천시장님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이 승리를 이끌어 주신 당원동지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 경기는 아쉽지만 정말 잘 싸웠다. 마지막까지 마음졸이게 하고 선전해주신 한명숙 후보께 치하의 말씀드린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민심이 떠났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싸움은 지금부터다. 국민이 준 힘으로 폭정을 막고 4대강을 막고 민생파탄을 막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역리를 바로잡아야 한다. 승리는 항상 한 치에 못 미치는 게 좋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선전했고 강원도에서 최초로 민주당이 이겼다. 충청에서의 승리도 정말 값진 것이다. 철옹성 같다는 영남 지역주의의 아성을 흔들었다. 이것은 역사에 획을 긋는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 가지 분명히 느끼고 깨달았다. 이제는 희망이 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또한 변해야 한다. 모든 개혁진보진영이 이제 힘을 합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시대정신, 정치세력을 구상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국민이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다. 그것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다. 국민은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 국정운영도 심판했지만 동시에 민심은 민주당과 개혁진보진영 전체가 대승적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민심이다. 민심을 외면한 이명박 정부, 이번에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민심을 따르고 민심을 존중하고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할 때다.


■ 장상 선대위원장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위대한 국민이 입증한 선거다.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선거는 국민에게서 감동과 감격을 부여받은 선거다. 제가 유세를 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심판얘기를 하면 때로는 국민이 반응하고 때로는 허공을 향해 외치는 것 같아 불안했는데 그 외치는 소리가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가 확신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무시하는 공포정치, 4대강 사업으로 환경, 생명, 예산을 죽이고, 민의의 전당 국회를 무력화시킨 숫자정치, 남북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북풍 정치 등 이번 유세 때 한결같이 심판을 한 그런 내용들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보까지 활용한 관권 금권선거에 대한 국민의 심판임이 분명하다. 동시에 국민의 민심을 굴절시켜서 바닥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쫓아가지 못한 여론조사기관, 언론도 크게 반성해야 한다. 존재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오늘 아침 어떤 원로종교인이 전화해서 "축하한다.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존중하라. 그것이 이제부터 민주당이 할 일이다."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


■ 정동영 선대위원장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도 놀라운 결과다. 우리 국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민도를 보여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선거결과를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다. 이는 바람도 아니고 지역도 아니고 광복 후 현대사를 꿰뚫어온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이 만들어 준 선거다. 경의를 표한다. 연합정치의 위력도 보여줬다. 하나가 되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합하고 통합하면 2012년에도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이번 결과에서 정부여당의 냉전적 사고를 유권자들이 엄중히 심판했다. 국민은 한반도의 평화가 파괴되는 것을 싫어한다. 전쟁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싫어한다. 파주시장, 고양시장을 압승한 것은 바로 휴전선 바로 밑에 있는 동네의 민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100% 평화를 선택하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찍어줬다. 민주당의 승리로 남북관계 생명줄인 개성공단을 지켜나갈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 끝으로 국민은 우리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겸손하자. 민심이 이 정권에서 떠나고 있는 것은 확인됐다. 남은 것은 확고한 이 정권에 대한 대체세력, 대안수권세력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합심하고 노력해야 한다.



■ 한광옥 선대위원장


국민여러분이 우리당을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민심의 거울은 역시 선거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가지 조사도 나왔지만 참된 민심은 투표함속에서 밝혀짐을 참으로 느꼈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고, 서민대중을 위해 노력해온 정당이다. 정체성을 가진 민주당이다. 거기에 비해서 상대당 또는 일부 정당은 아직도 뿌리가 깊지 못한 일시적인 선거용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국민은 현명하다. 국민을 무시하고 독선, 독주하는 정권은 심판받게 마련이다. 과거 자유당 정권 이후 우리 정치사가 그것을 그대로 입증해주고 있는데 알면서도 되풀이하고 있는 불행한 역사가 우리는 앞으로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 불행한 역사를 선거를 통해 견제하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도 독선, 독주는 안 된다. 민주주의라 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업을 얘기하지만 다시 말하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자기 혼자 생각이 옳다고 강행하는 것은 자기 하나의 감정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말씀드리면 한 사람이 백보를 가는 것보다는 백사람이 일보로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에서 민심의 소재를 확실히 파악해서 자기 나름대로 중재할 것 중재하고 모든 사람의 그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이제 고쳐야 한다. 고치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을 맞이한다는 것을 집권당은 알아야 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차기 집권 대안세력으로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모른다. 개선할 것은 무엇인지 찾아서 선거 전후로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정리하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선거에 승리한다는 감정보다는 책임이 무겁다, 국민에게 고맙다,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 많은 분들이 노력해 단합된 힘을 발휘한 것은 큰 성과다. 앞으로도 우리당과 국민과 앞으로의 진로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더욱더 노력해주는 반성과 앞으로 진로를 개척하는데 있어 큰 책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0년 6월 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