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2024 국민미래포럼 인사말

□ 일시 : 2024년 10월 17일(목) 오전 8시 30분

□ 장소 : 여의도 CCMM빌딩 12층 컨벤션홀

■ 이재명 당대표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2024 국민미래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내외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지금, 참으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국민일보의 김경호 사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는 국제 질서의 거대한 분기점 위에 서 있습니다. 미중 간의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30년 동안에 국제무대를 주도했던 세계화, 그리고 자유무역이 퇴조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러-우 전쟁, 격화되는 중동 위기, 이러한 글로벌 안보 지형의 커다란 충격파가 우리 경제를 덮치고 있습니다. 30여 년의 탈냉전 체제가 끝나고, 다극화, 파편화된 새로운 국제 질서가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탈냉전 질서에 기반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대한민국에 커다란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보호무역의 물결로부터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 또 글로벌 안보 체제의 재편을 외교 지평 확대의 전기로 삼는 노력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그렇지만 국익과 실용이라는 원칙을 잘 따르면 마주한 이 위기들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역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언제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천만한 상태입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해서 이런 위험한 대결 정책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반도 상황을 조속하게 안정시켜야 되겠습니다. 남북 핫라인을 복원하고 고위 당국자의 긴급접촉 같은 비상한 조치도 꼭 필요하겠습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그리고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없다면 어떤 경제 안보 전략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포럼에서 위기의 실타래를 풀어 해법을 찾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4년 10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