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당대표,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방문 인사말
이재명 당대표,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방문 인사말
□ 일시 : 2024년 10월 10일(목) 오전 10시
□ 장소 :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 이재명 당대표
우리 같이 오신 분 박균택 의원님, 지원 나오신 거예요? 주철현 우리 전남도당위원장님, 장세일 후보 오셨고요, 이재명입니다. 제가 사실은 뭐 우리 회장님에 대해서는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고, 이게 사지 멀쩡하게, 정신 멀쩡하게 사는 사람도 힘든데 장애가 있게 되면 참 서러워요. 이게 안 겪어 본 사람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저 자신이 장애인 아닙니까? 장애인 대부분이 후천적 장애인들이죠. 타고날 때 장애인, 선천적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건 세상살이가 험해서 살다 보면 장애가 생기거든요. 온갖 이유로 뭐 산업재해일 수도, 교통사고일 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일 수도 있고. 인생살이가 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지금은 비장애인이긴 하지만 언제든지 갑자기 장애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좀 많이 취약해요. 어떤 한 사회의 문화 수준, 그 사회의 수준은 장애인이나 약자,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가 어느 정도냐로 결판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지원이 매우 적죠. 물론 과거 한때는 우리의 경제력이 취약하니까 ‘일단 급한 데 먼저 찾아’ 이런 생각 때문에 복지 정책, 그중에서도 생산에 무슨 도움이 되냐 싶은 이 장애인 지원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못했고, 그럴만한 여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논의하는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장애인 정책이나 소외된 영역에 대한 복지 정책들은 지금보다는 정말로 많이 개선되어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 장애인 스스로 조직한 장애인 단체들에 대해서도 조직적인 지원도 있어야 되겠지만, 장애인들이 희망을 갖고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까지는 아니라도, 비슷하게라도 사회생활 해나가고 삶을 꾸려나가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 회장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막 가까이 와서 악수하고 그러는데 저기 휠체어 타고 잘 움직이지도 못해서 저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사람 마음이 어떻겠어요. 그래서 그냥 눈이 가는 그런 게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자리인데요, 저희도 당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챙겨 보긴 합니다만, 많이 부족할 겁니다. 결국은 현장에 계신 장애인들, 본인, 가족들, 장애 운동을 함께하는 분들이 좀 더 노력해야 되겠죠. 듣는 사람이 잘 안 들으니까 더 크게 소리칠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우리 장애인들끼리도 조직도 확대하고, 연대 활동도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참 약하더라고요. 제가 성남시장 할 때 보니까 장애인 단체들이 일종의 관변단체가 되어 버리는 거예요. 지원을 받다 보니까 회원 수도 얼마 안 되고. 편들지 말고 회원 늘리기부터 해라. 회원 숫자를 실사했어요. 연락되는 사람 몇 명이냐? 거의 없어요. 등록된 숫자보다 훨씬. 실제로 그럴 거예요. 그거 계속 확대해야죠. 장애인 단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장애인이 많습니다. 숫자가 적으니까, 힘이 적고 휘둘리고. 많이 바꾸긴 했는데 우리 협회장님은 전남에서도 잘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2024년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