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당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 예방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87
  • 게시일 : 2024-08-21 15:16:15

이재명 당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 예방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8월 21일(수)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224호

 

■ 이재명 당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님,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국혁신당과 우리 민주당의 관계는 우리 조 대표님께서 적절하게 표현해 주셨는데, '협력적 경쟁관계', '경쟁적 협력관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선거 때는 ‘쇄빙선’, 새로운 길을 내는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것이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역할 분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에 우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는 사람 인(人) 자와 같은 관계다.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는 그런 관계이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우당으로서 최종적인 정권교체, 그리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세상, 정말로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로 존중받는, 또 인권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그런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든다는데 힘을 합쳐서 조속하게 정권의 폭주, 퇴행을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참 저도 오늘 얘기 안 하려다가 했는데, 지금 철 지난 반국가세력 타령이 지금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지 권력자인지 알 수 없는 이런 혼돈 속에서 “조국혁신당과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하게 힘을 합쳐서, 이런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퇴행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치의 본연의 역할인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우리 조국 대표님께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요즘 드리는 말씀으로 ‘먹사니즘’이 정치의 최고의 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삶을 챙기고,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함께 손잡고 힘을 합쳐서 나아가기를 바라고, 또 우리 국민들에게 옅어져 가는 희망이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우리가 만들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체적인 말씀으로 선인장 선물을 하시길래, 저야 진심을 너무 잘 알죠. 말씀 안 하셔도. 이거 가지고 혹시 찔리라고 왜곡하지 않을까 약간 걱정을 했는데, 그걸 빨리 설명을 해주셔 가지고 더 이상 왜곡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귀한 꽃을 반드시 피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내교섭단체 문제를 포함해서, 우리가 가야될 길인 것은 맞습니다. 가야될 길은 맞고,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또 여러 가지 장애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향해서 우리가 함께 힘을 좀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거부권 문제는 이번 일요일에 만나기로 저희가 했으니까, 이 조국혁신당의 이런 양보, 또 더 큰 타협을 위한 배려에 각별히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이거 관련해서 말씀하시니까 안 할 수가 없어서 한 말씀을 드리면, 저는 정치가 상대를 제압해 가지고 ‘상대는 마이너스를 만들고, 나는 플러스해서 득을 보겠다.’ 이렇게 하면 이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전쟁이죠. 정치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나는 득을 보고, 상대는 득을 못 보게 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서로 득이 되는, 그야말로 공존하고 서로 인정하는,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필요한 것들을 취하고 타협하는 것이 정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3자 추천 특검, 저희 민주당은 여전히 이것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관철해보겠지만, 또 정치라는 것이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관철할 수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가능한 타협안이 있는지 서로 모색해보겠습니다.

 

또 새로운 조건을 하나 내세웠던데, 무슨 증거 인멸 어쩌고를 하겠다고, 우리 장경태 전 최고위원께서 과감하게 수사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전혀 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본인이 또 하시겠다고 하고, 직접 당사자인 김규현 변호사도 하겠다고 하니까, 이것도 역시 저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무슨 조건을 새로 내세울 가능성이 없다고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 전체를 우리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라는 점을 저는 믿고, 협상과 타협, 대화도 국민 눈높이에 어느 정도는 맞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 

 

결국 권한이 있냐·없냐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율적 권한이 있다면 우리가 이렇게 대폭 양보하겠다는 상황에서 가능한 결말이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이런저런 핑계를 또 만들어서 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도 우리가 전혀 백안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현실이니까요. 시간 낭비가 안 되길 기대합니다. 조국혁신당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동지입니다. 

 

2024년 8월 2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