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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축사
이재명 당대표,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축사
□ 일시 : 2024년 8월 21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이재명 당대표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겨레신문의 최우성 사장님 그리고 김대중 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님,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불굴의 투지 그리고 명확한 통찰력, 원대한 비전을 두루 갖춘 선각자이자 훌륭한 지도자셨습니다. 혹독하고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평생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의 역사였고,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습니다.
특히 IMF 환란이라는 국난 속에서도 대통령께서는 IT 정보혁명과 생산적 복지 그리고 문화강국, 동북아 평화선도국가라고 하는 미래를 치밀하게 잘 준비하셨습니다. 그렇게 대통령께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그려냈던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남긴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서 우리는 새롭고 큰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층적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가의 근본인 민생이 도처에서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피로 목숨을 바쳐 지키고 만들어왔던 민주주의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처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도전과제 역시 대한민국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냉전 시절로 퇴행했습니다. 남과 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삐라가 오가고, 정권은 국민을 상대로 ‘항전 의지’를 운운하면서 전쟁을 선동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강대강 일변의 강경 대처만 고집한다면, 남북 모두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그리고 평화가 가장 비용이 덜 드는 확실한 안보 정책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적은 기적적으로 오지 않는다” 그 말씀처럼 현재 우리가 마주한 위기도 노력과 행동 없이 절대 기적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미래를 내다본 대통령님의 혜안을 통해서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 축하드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2024년 8월 2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