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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098
  • 게시일 : 2024-08-13 16:34:20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인사말

□ 일시 : 2024년 8월 13(화) 오후 3시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자유 수호의 횃불이자, 선구자인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님과 역대 회장님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정의를 위해 현장을 누비고 계신 전국 모든 기자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언론자유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토대이고, 시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취재와 보도, 표현의 자유 없이는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독재국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 또한 언론자유 쟁취를 위한 투쟁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기자협회가 있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군사독재에 맞서 탄생한 한국기자협회는 역사적인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필두로 ‘언론기본법’ 철폐, 해직언론인 복직 운동 등을 주도하면서 언론자유 수호에 소중한 씨앗들을 뿌려왔습니다. 

하지만 대단히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다시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장악 시도, 무차별한 언론인 통신사찰, 방통위의 위법적 운영 등 권력의 언론 탄압이 전방위적으로 다시 자행되고 있습니다.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 입틀막’ 때문에 언론자유지수 또한 수직 낙하하는 중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언론자유를 자랑했던 대한민국이 지난해에는 세계 6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치욕적인 일도 벌어졌습니다. 

오죽하면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 상황이 민주화에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라는 평가까지 받겠습니까. 날마다 언론자유의 흑역사를 갱신하는 작금의 모습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기자협회가 60년 전 그랬던 것처럼, 언론자유의 횃불을 다시 높게 들어야 할 때입니다. 비록 권력이 잠시 언론을 겁박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눈과 귀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고, 권력은 짧지만 진실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역사, 그리고 정의가 반드시 오만한 권력의 책임을 엄히 묻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도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정권의 언론탄압에 강력히 맞서 싸우고, 모든 언론이 성역 없이 권력을 비판,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거듭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합니다. 언론자유가 다시 화려하게 꽃피우는 그날까지 전국 모든 언론인 여러분과 손잡고 동행하겠습니다. 언론 여러분들을 외롭지 않게 함께 하겠습니다.

2024년 8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