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경기 이천시 엄태준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경기 이천시 엄태준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4월 6일(토) 오후 2시 10분
□ 장소 : 중앙로 문화의거리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천시민 여러분, 다시 만나봬서 반갑습니다. 제가 지금 이천에만 선거 때문에 4번째 오는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 왔다 갔고, 선거운동 개시되기 전에 마이크 없이 한번 왔다가, 밤에 또 한 번 왔다가, 제가 또 못 잊어서 다시 이천을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사실 저는 계양을에 출마한 후보기도 한데, 우리 계양을 주민들께서 ‘계양을 걱정하지 말고, 전국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니 다른 데 많이 지원다녀라’라고 이해해 주셔서, 제가 또 이천에 왔습니다. 이천에서 이겨야 진짜 이깁니다,
여러분, 사실 이번 4월 10일 선거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엄태준이 당선되느냐, 민주당이 이기느냐, 이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하지만, 이천시민들 입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는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음침한 곳에 숨어서 정치인들끼리 쑥덕쑥덕해서 하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우리 삶 자체를 규정합니다. 이천이 발전할지 아닐지, 조금 전에 후보가 말한 현안 문제도 이천 자체적으로는 해결할 수 가 없습니다. 결국 그것도 정치가 합니다.
우리는 보통 정치를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권력을 누가 가지느냐,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 기회, 하다못해 법률, 규칙까지도 어떻게 정할지를 정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 아닙니까? 여러분이 주인이지만, 지리적인 한계나 숫자의 문제 때문에 다 직접 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뜻을 대신할 사람을 선출하고, 그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의 문제를 결정합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 우리가 맡긴 권한으로 그들은 온갖 우리의 삶과 미래와 관계된 일들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세히 한번 보십시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 다 국민으로부터 온 것인데, 그렇다면 원래 권력은 국민에게 이익이 되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는 어떻습니까? 실제는 권력을 가진 자들은 대체적으로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심지어 이익을 챙기는 것도 모자라서 국민을 탄압하고 억압하고 고통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지금 윤석열 정권이 딱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윤석열 정권이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망쳤는지,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 스스로 삶의 현장 속에서 느끼실 것입니다.
경제 다 망했습니다. 동네 골목 다 망했습니다. 언제 문 닫을지 모릅니다. 지금 대파 들고 다니시는데, 세상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으면 대파 사먹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물가, 이자, 월세, 다 오릅니다. 그런데,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기업 돈 해외로 탈출합니다. 국내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장기 수출 계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표준 아닙니까? 이게 RE100인데, 이 RE100을 모르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몰라도 된다’는 사람이 이 나라 국정을 맡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없으면, 재생에너지 없이 생산된 제품, 석유・가스로 생산된 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수출을 담당하는, 정말 수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겨야 됩니다. 이런데도 이 정권은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수사한다고 억압하고 탄압합니다. 이런 정책, 이런 엉터리 국정으로 나라 살림을 다 망쳤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망가트리는 그 권력조차도 결국 우리가 맡기는 것입니다. 그 권력으로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결국 내 인생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내가 밤에, 새벽에, 정말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은 그들에게 집 사주고, 대학과 유학 보내주고, 학원 1시간이라도 더 보내주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일할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공정하고 성장하는 풍요로운 사회를 물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와 보수가 주어지는 정상적인 세상을 우리가 자식들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잘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결국 그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입니다. 그 정치인을 우리가 뽑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우리가 선거를 해서 한표 한표 모아서 뽑은 그 정치인들, 상당수는 대체적으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개인적 이익을 도모합니다. 한번 보십시오. 온 국민이 보는 와중에도 그린벨트 해제해서 누군가 부동산 투기 혜택 보지 않습니까?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바로 옆 동네 1조 원 가까운 엄청난, 우리들이 낸 세금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었는데 위치를 바꿔서 누군가에 도움되게 만들지 않습니까? 그 돈이 대체 누구 돈입니까? 우리가 밤낮 땀 흘려 번 돈 중의 일부를 떼어낸 세금 아닙니까?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 것이다’,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플라톤이 한 말입니다. 여러분,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의 자리를 되찾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더 풍요로운 세상,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자유롭게 말하고, 자유롭게 대화하고,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우리 다음 세대들도 행복한 삶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이 어떻습니까? 이분 파 들고 다니시잖아요? 이게 지금 우리가 웃기자고 하는 얘기입니까? 얼마나 처참한 현실입니다. 21세기 세계 10대 경제 강국, 6대 군사 강국, K 소위 한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문화강국이, 대체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선관위, 이해가 되십니까?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정말 쪽팔리게도, 창피하게도 이게 대체 무엇하는 것입니까? 정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인 민주국가 맞습니까?
여러분, 이제는 이천 시민들이 주인의 자리를 꼭 되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맡긴 그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이천시를 위해서,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일하는 것 한번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렇게 나라를 망가트린 그들에게 책임은 물어봐야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엄태준이 국회의원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엄태준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해서 여러분이 주인의 자리를 되찾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대신 일할 기회를 줬으면, 잘했으면 잘했다고 못했으면 못했다고 상과 벌을 분명하게 해야 됩니다. 잘하면 기회를 더 줘야죠, 그러나 잘못했으면 책임을 묻고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끼리 경쟁을 하게 해야 합니다. 경쟁을 해야 주인에게 충성을 하지 않겠습니까?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나는 원래 빨간색을 좋아하니까 나라를 팔아먹어도 빨간색이야’, 그러면 그들이 무엇 때문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습니까? 엄정하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을 제대로 했느냐, 아니면 할 일을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이 나라를, 국민의 삶을 망쳤느냐를 따져봐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이상한 게 하나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대한민국이 한 사람이 1표씩 행사하는 민주국가라고 하는데, 한명 한명이 표를 모아서 권력을 위임했는데, 그렇다면 압도적 다수 국민이 원하는 대로 정권이 행동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뜻을 존중합니까?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면 관심을 갖습니까? 경제가 나빠지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뭔가를 행동합니까? 저는 대체 이 정권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 엄태준 후보도 시장 때 그런 생각으로 일 하지 않았습니까? 보통의 일반적인 정치인들, 공직자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직자는 개인사업자와 달라서, 하는 생각이나 판단이나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공식적 권한도 부여됩니다. 당연히 권한에 상응되는 책임도 부여됩니다.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호의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경제가 망가져도, 민생이 파탄 나도, 심지어 대한민국 외교가 망가져서 국제적으로 고립이 돼도,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워져서 군사 과학기술 이전 받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깨져도, 대체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자존심이 상해도 국민의 삶을 챙겨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오로지 표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속여 볼까? 눈물쇼를 어떻게 우아하게 할까? 큰절을 어떤 방향으로 하면 더 표가 될까?’만 생각합니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입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주인이 아니라 지배대상, 통치대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렇게 해도 다시 권력을 쥐어줬던 과거의 경험 때문입니다. 온갖 나쁜 짓을 하고, 국민의 삶을 망가트리고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다 훼손해도 다시 찍어주니까, 다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이번에는 울고, 혈서 쓰고, 엎드려 절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려도 결코 그 가짜눈물과 가짜사과에 속지 마십시오.
그들이 이렇게 국민을 업신여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민의 4분의 1은 대통령선거도 하지 않습니다. 0.73% 차이로 나라의 운명이 갈렸지만, 무려 23% 국민들은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선거, 3명 중에 1명 이상이 투표하지 않습니다. 지방선거, 시장・군수・도지사 뽑는 선거에서는 2명 중에 1명, 절반 가까기 투표하지 않습니다. 그 투표하지 않는, 주권을 포기한 그 부분이 바로 그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포기하면 중립이 아닙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권을 포기하면, 투표를 포기하면, 중립이 아니라 포기한 만큼 조용히 이 사회의 소수 기득권자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엉터리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이 존속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지만, 여러분의 이웃들에게, 제주도 사는 사람에게도 강원도에 있는 분에게도 서울 강남 사는 분에게도 전화하고 문자해서 투표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길입니다. 그게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는 길입니다. 그게 이 나라의 운명을 후퇴시키지 않고 개척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책임을 꼭 져주셔야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은 비록 소수일지라도 여러분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254개의 선거구,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하나의 선거구입니다. 전국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과반수 의석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입법 권력까지, 국회까지 넘겨줘서 그들이 입법을 좌지우지하게 되면 온갖 개악과 악법으로 완전히 이 나라가 되돌아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질 것입니다. 제도와 시스템을 뜯어고쳐버리면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서, 여러분 정권에 경고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입법부, 국회는 반드시 지켜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 안에 수백 명의 아는 사람이 들어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지역을 가리지 말고, 투표하게 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이기는 길입니다. 투표합시다, 그래서 심판합시다, 여러분! 못 살겠다, 심판하자!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해야 이긴다! 4월 10일에는 엄태준이라는 잘 준비된 도구를 활용해서 여러분이 국가의 주인임을,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체임을 선포하십시오. 여러분이 승리하시기를, 여러분이 이기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4월 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