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부산 서면 집중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부산 서면 집중유세
□ 일시 : 2024년 4월 3일(수) 오후 8시
□ 장소 : ABC마트 GS부산서면점 뒤편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부산 시민 여러분! 4월 10일 심판할 준비는 다 하셨습니까? 확 마 디비뿔 자신 있습니까? 진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곳 지역은 어디입니까? 다른 사람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면서요? 여러분, 무슨 제도가 이상해가지고 하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만, 아쉬운 대로 이현 후보 지역이라니까, 이현 후보 올라오시지요. 제가 이현 후보를 약간 편애합니다. 이현 후보 유세차라고 하니까요. 제가 사실 조금 전에도 같이 있다 왔는데, 저녁도 같이 먹고.
4월 10일이 되면 우리가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다시 출발할 수 있겠지요? 꼭 그래야 되겠지요? 지금 우리 너무 견디기 어렵지 않습니까? 어쩌다 보니 나라가 이렇게 됐습니까? 경제는 폭망해 버렸고, 민생은 파탄 나버렸고, 한반도는 전쟁 걱정을 해야될 만큼 이제 평화의 나라가 아니라 위험한 나라가 됐습니다. 기가 차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우리가 피 흘려서, 목숨 바쳐, 수십 년 동안 싸워 왔던 민주주의 체제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이 무너져 버렸는지, 스웨덴 연구 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는 나라라고 하지 않습니까? 창피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나라를 이렇게 만들라고 주권을 그들에게 맡겼던 것입니까? 나라 살림 제대로 하라고,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나라 만들라고, 젊은이들 취업하기 좋게, 기업들 국제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경제 영토 늘려달라고 권력 맡긴 것 아닙니까? 젊은이들에게 연구개발 열심히 해서 이 나라 미래 먹거리 마련하라고, R&D 예산 열심히 지원해주라고 세금 낸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들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어떻게 딱 2년도 안 된 시간에 이렇게 만들 수가 있습니까? 이것 일부러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그래서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이것 제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재명이가 그랬다고 하지 마십시오. 이것 나라 망치려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여러분. 일부러 해도 이렇게 잘 안 됩니다, 여러분. 어떻게 2년도 안 된 시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 5대 무역 흑자국가가 북한보다 못한 200대 무역적자 국가가 될 수가 있습니까, 여러분? 가만 놔둬도 그렇게 안 됐을 겁니다.
민생 파탄 났는데, 여러분, 지금 얼마나 어렵습니까? 저 오락실 요새 장사 잘됩니까? 저 술집 장사 잘됩니까? 잘 안 되잖아요. 국민들 주머니가 텅텅 비었습니다. 수입은 그대로인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쓸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이자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올라갑니까? 금융기관들은 무슨 1년에 수십조 원씩 이익이 생긴다는데, 서민들은 무슨 이자가 그렇게 많이 올라갑니까? 에너지값은 왜 이렇게 많이 올라갑니까? 전기 요금 왜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겁니까? 전기, 한전이 손해 본다고, 적자 난다고 전기 요금을 정말 막 50%씩 이렇게 올려 버렸는데, 여러분, 누구는 올릴 줄 몰라서 지금까지 적자 감수했습니까? 그런 것 해결하라고 세금 내지 않았습니까?
농산물 물가 올라서 ‘875원’ 논쟁이 왜 생깁니까, 여러분? 요즘은 채소 재배를 다 시설에서 하다 보니까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전기, 기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것이 다 올라서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 들고 있는 파값이 수천 원씩 하지 않습니까? 아, 875원 주셨습니까? 국민의힘 공천 받았어요? 정부 관료하세요? 윤석열 정부의 공무원이신가 봅니다. 저것이 875원일 리가 있습니까? 최소한 저 세 뿌리만 해도 2천 원, 3천 원 할 것입니다. 저는 물가를 압니다.
여러분, 우리가 잠시 웃지만, 이 나라 살림 잘해서 국민들 좀 더 편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권력 맡기고 세금 내지 않았습니까? 이 나라 평화롭게 유지해서 외국인 투자자도 많이 끌어들이고, 전쟁 걱정 없이 자식들 군대 보내고도 혹시 군대에서 무슨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을까, 이런 걱정 없는 나라 만들라고 권력 맡기고 세금 낸 것 아닙니까? 외교 잘 해가지고 대한민국 평화롭게 주변 국가하고 상호 존중하면서 잘 살게 해 달라고, 그래서 권력 맡긴 것 아닙니까? 다 망가뜨렸습니다. 멀쩡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1등 하는 것이 요새 몇 개 생기기는 했습니다. 바나나값이 세계 1등이랍니다. 사과값이 세계 1등이랍니다. 감자값도 세계 1위입니다, 여러분. 이런 것 1등 안 해도 됩니다.
여러분, 결국 우리는 이번 정권, 윤석열 정권 때문에 참으로 많은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던 것, 촛불을 들고 지난 몇 년 전에 박근혜 정권과 싸울 때 길거리에서 외쳤던 말이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맡긴 권력, 국민이 만들어 준 예산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공정하게 쓰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아예 대놓고 뻔뻔스럽게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할 건데 뭐 어쩔래?’ 그래서 제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쩔래 정권’이라고.
정말로 황당무계합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이 전두환입니다. 저는 이승만은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겪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어제 이승만 이야기 많던데, 저는 오늘 4·3 제주 추념식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거기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 모 무슨 여당 위원장은 안 왔더군요. 거기다가 제주 4·3 사건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사람, 벌주거나 징계하기는커녕 공천장 줘서 출마시키는 당이니까 아예 기대도 안 했습니다만,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승만 이야기하다 거기까지 갔는데, 저는 이승만 농지개혁해가지고 대한민국의 경제 시스템을 확 바꾼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북한군이 침공을 했는데 서울 시민들을 다 안심시켜놓고 자기는 대전으로 도망갔는데, 사실은 대구까지 도망을 갔다가 ‘너무 멀리 왔습니다, 각하. 대전까지 되돌아갑시다’ 그래서 되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대전에서 방송을 했습니다. ‘나 지금 서울인데 서울을 사수하고, 내일 아침에는 평양으로, 내일 저녁에는 의주에서, 깔끔하게 북진해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서울을 사수합시다’ 해 놓고는, 자기는 대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까지도 이해합니다. 서울 사람들이 확 인민군이 몰려 내려오니까 한강 철교 끊어서, 다리가 그때 그것밖에 없으니까, 거기를 건너서 피난 가는데 거기를 폭파를 해버렸지 않습니까? 저는 여기까지도 이해합니다. 인민군 탱크가 거기 밀고 들어올까봐 무서워가지고 다리를 끊었으니까 말입니다. 다시 서울을 수복한 다음에, 서울에 남아 있던 서울 시민들이 인민군이 총으로 시켜서, 땅 파라, 이것 옮겨라, 이것 짐 져서 날라라, 시키면 해야 될 것 아닙니까? 다시 수복한 다음에 인민군에 부역했다고 다 잡아다 어떻게 했습니까? 그것이 학살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러분. 나라가 지켜주지 못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래야지요. 적진 하에서 어쩔 수 없이 부역한 것을 부역행위 했다고 죽이는 것, 그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 여러분? 그중의 또 일부가 제주 4·3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너무 많이 샜는데, 전두환, 제가 경험한 사람으로는 가장 나쁜 정치인, 가장 부정의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의 전신 아닙니까, 여러분? 그자가 얼마나 부정의했습니까? 자기 좀 영화롭게 살아 보겠다고, 권력·권세 누려가며 살아 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자기가 산 칼도 아니고, 국민이 나라 지키고 국민의 생명 지키라고 줬던 총칼로 국민을 살해했잖습니까? 가장 부정의한 자입니다. 권력을, 총칼을, 그 주인에게 겨냥했던 자 아닙니까?
그런데 이자가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의사회 구현’. 기억나십니까, 여러분? 그래서 그 후로 우리는 정의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기억해 보십시오. 얼마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성경에도 나오는 말인데, 우리는 정의라는 말을 잘 안 씁니다. 왠지 가짜 같아서. 정의라는 단어를 오염시킨 자가 전두환인데, 지금 그자도, 그 전두환도 국민을 나름 무서워했습니다, 여러분. 국민을 존중하는 척했습니다. 눈치 보는 척했습니다. 사면을 하더라도 균형을 맞췄습니다. 봐주더라도, 수사를 해도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내가 하는데 어쩔래? 야, 너 사면, 너 바로 출마해’ 하고 출마시킵니다. 강서구청장 그렇게 했지요? 대법원 판결 나자마자 바로 사면해가지고 재판 다 하나마나 무효화시키지 않습니까? 사면? 우리 편만 사면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 출마시키잖아요? 수사? ‘우리 집사람, 우리 가족은 절대 못 건드린다’ 특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맨날 노래를 부르더니, 과감하게 특검 거부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낯간지러워서 못하겠지요? 어떻게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습니까?
이것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완전히 무시해 버렸습니다.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주인을 하찮은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본인을 왕의 지위로까지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왕, 통치자, 지배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윤석열 정권의 본질은 국민의, 주권자의 대리인이 아닙니다. 국가를 자신의 사유물로 여기거나, 주권의 주체가 국민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 아닙니까?
이제 국민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우리다. 너희는 우리가 잠시 고용한 일꾼이다. 너희가 행사하는 모든 권력, 너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당신의 실력으로 딴 것도 아니다. 잠시 맡긴 우리의 것이다. 그 권력은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만 공정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주인으로서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이번에는, 이번 4월 10일은, 여러분, 이현이 이기는,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가 아닙니다. 이번 4월 10일에 국민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대통령이, 집권여당이, 정부가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국민들이 잠시 맡겨 놓은 것이라는 것을, 국민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을 배반한 정치 세력 간의 싸움이어서 국민이 이길 수밖에 없고 이겨야만 하는 바로 그 선거다, 4월 10일은 국민이 이기는 날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현 후보를 승리의 도구로 쓰십시오. 민주당을 여러분 승리의 도구로 쓰십시오. 잘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정치라고 하는 것이 무언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의 삶 그 자체입니다. 좋은 사람 뽑아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서 진정 봉사하면 행복한 나라 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내 고향하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무능하든 유능하든, 불성실하든 성실하든, 능력이 있어서 성과를 내든 성과를 못 내든 상관없이 무조건, 이러면 무시당하지요. 정치인들은 우리가 고용한 일꾼이기 때문에 경쟁을 시켜야 됩니다. 기회도 골고루 주고, 한번 기회를 줬는데 잘 안 하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권력을 뺏고 다른 사람을 대신 시켜야지요. 그래서 잘하기 경쟁을 시켜야 될 것 아닙니까? 이현이 잘하는지 안하는지 여러분이 시켜 봐야될 것 아닙니까? 지금 하고 있는 그 분은 잘하는지 못 하는지, 여러분이 평가해서 잘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우리한테 더 잘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그들이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진짜 민주 공화국이지요. 그것이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나라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왕이 지배하는 군주제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왕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왕이 되려고 하면 철저하게 눌러야 합니다. 말 잘 듣는 대리인으로. 기어 올라오면 떨어뜨려야지요. 주인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앉아서 주인을 능멸하면 내쳐야지요.
4월 10일은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 저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여러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말로 엄청난 역량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 정말 성실하고 머리도 좋고 손재주도 좋다고 전세계가 인정합니다. 우리 정말 열심히 일하잖아요? 우리 국민들처럼 다른 사람·공동체 생각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로 놀라운 것이, 무슨 집회·소요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다른 나라는 다 막 불 지르고 훔쳐가고 유리창 깨지고 난리인데, 우리는 정말 유리창 하나 안 깨지고 주먹질 한 번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위대한 민족 아닙니까, 여러분? 정치인만 후진적입니다. 과학기술 수준 높지요, 교육 수준 높지요, 노동력 질도 뛰어나지요, 자원의 양도 많지요, 사회적 인프라도 얼마나 잘 구축돼 있습니까? 그리고 문화의 수준도 높지 않습니까? 전세계에 화장실 제일 깨끗한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이것은 위대한 것입니다, 여러분. 지나가는 사람한테 화장실 쓰라고 문 열어주는 나라, 별로 없습니다. 다른 나라 가면 이러고 다녀야 됩니다. 돈도 엄청 비쌉니다.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국민들인데, 어쩌다가 정치 권력·정치 집단들이 저렇게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합니까? 여러분, 이제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평화로운 나라로, 다시 민주적인 나라로, 다시 성장하는 나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퇴행은 여기까지, 이제 그만 역주행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권력이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언론을 겁박하고, 눈·귀 가리고, 압수수색으로 겁주고, 이런 세상 이제 그만해야지요. 어떻게 만든 대한민국입니까, 여러분?
그러나, 이 모든 방향의 전환도, 새로운 출발도,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여러분이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손에, 여러분의 운명이, 대한민국 국가 공동체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자식들의 미래도, 여러분, 밤새워 일하고 학원 한 시간 더 보내고, 쉬는 시간 없이 죽어라고 투잡, 쓰리잡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행복한 세상, 행복한 인생 살게 해 주고 싶지요? 남은 인생도 행복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일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사회가 가진 자원과 무한한 기회들이 제대로 효율적으로 잘 쓰여지고, 공정하게 잘 배분되고, 부당한 억압이 없이 자유로운 공기가 충만한 그런 세상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세계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이렇게 문화가 발전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정말 정치권력만 제대로 작동하면, 뭘 엄청 잘 하라는 것이 아니고, 방해만 놓지 않으면, 불공정하게만 하지 않으면, 제대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라고 놔두면, 평등한, 공정한 세상이 되기만 하면, 우리는 정말로 세계를 향해서 뻗어 나갈 것입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시간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우리 선택의 결과인 것을.
이제는 다시 돌아가야지요. 그들을 지금 그 자리에서 바로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이번 4월 10일에 명확하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4월 10일 책임을 묻는 것은 이현을 당선시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박탈해야지요. 충분히 기회를 줬지 않습니까? 이제 새로운 인물에게 새로운 일을 시켜 봐야지요.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모두가 똑같은 한 표씩을 행사하는 민주국가인데, 윤석열 대통령도 한 표 아닙니까? 재벌 회장도 한 표 아닙니까? 힘 없고 백 없고 가진 것 없는, 저 지나가는 행인도 한 표 아닙니까? 결국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숫자가 왕 아닙니까? 그런데 이 세상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공통의 소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당장 우리는 13조 원 정도만 있으면, 1인당 25만 원, 4인 가구 100만 원,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동네 노래방, 이런 데 갑자기 한 4~5개월, 6개월 동안 매출 확 늘어나고, 노래방 사장이 그것 받아가지고 돈 벌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저기서 마라탕이라도 한 그릇 하겠지요. 저 오락실에서 게임도 한 번 하고, 오락실 주인은 다른 데 가서 호프 한잔하고. 이것이 경제 아닙니까? 코로나 때 우리가 경험했지 않았습니까? 12조 원 정도만으로도 몇 개월 동안 갑자기 호황을 만났습니다. 낭비였습니까, 여러분? 오히려 그것 때문에 경제 활성화돼서 세금 더 많이 걷히고, 국가 재정 손해본 것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
이것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맡긴 권력으로 그분들이 이러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R&D 예산 깎아가지고 국내 과학자들, 연구자들 다 해외로 도망가지, 아이고 의대 2천 명 뽑는다는데 다 때려치우고 의대나 가야지, 이렇게 만들지 않습니까? 5조 2천억 깎았잖아요? 돈이 없다고. 그런데 부자들 세금은 왜 깎아주는 것입니까? 누가 세금을 더 걷으라고 했습니까? 어려울 때일수록 억강부약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지는 못할망정, 어려울 때 그 세금 당연히 낼 것 깎아줘가지고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잖아요?
정치만 똑바로 잘 되면, 얼마나 잘 사는 나라 되겠습니까? 얼마나 좋은 나라 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 정치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맡긴 권력이,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왜 그런 정책을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그것 하면 표 되지 않습니까? 아니,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 하면 표가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극소수만 혜택보는 대규모 감세는 하면서, 5,300만 전 국민이 좋아하는 이런 정책은 안 합니다. 왜 안 하냐, 그래도 되니까. 그래도 용인되니까. 그래도 권력을 뺏기지 않으니까. 그래도 권력을 주니까. 그래도 선거에 이길 수 있으니까. 그래도 부산에서는 선거에 이기니까.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는 그것을 극복해야 되겠지요? 왜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그런 결론이 나지 않을까,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보면 정확한데, 여러분, 여기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백 명이 있는데, 분명히 과반수가 원하는 좋은 결과로 가야되는데, 문제는, 백 명 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도 25명, 네 명 중의 한 명은 포기합니다. 투표하지 않습니다. 주권을 포기합니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는 65%만 넘기면 된다, 그러면서 65% 투표하자고 난리지요? 3분의 1이 투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방선거는, 부산시장을 뽑을 때는 반이 투표를 안 합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투표를 포기합니다. 주권을 포기합니다. 그러면, 이 포기하는 몫이 누구의 것이냐, 그냥 생각하면 아무의 것도 아니고, 그것도 역시 참여하는 사람들이 N분의 1로 나눠 갖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 주권자가 포기한 그 영역은 소수의 기득권자들의 몫입니다. 이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여러분. 내가 포기한 몫은 중립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이 사회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일부 악성 언론들이나, 일부 소수가 끊임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정치는 나쁜 것이다, 정치에 관심 갖지 마라, 정치는 더럽다,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 혐오를 조장합니다. 그렇게 정치가 나쁜 것이고 관심 갖지 말아야 되는데 자기는 왜 합니까? 자기는 왜 그렇게 관심 가집니까? 끊임없이 가짜뉴스 뿌리고, 정보 조작하고, 끊임없이 왜곡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적 무관심을 유발하면, 정치적 무관심 때문에 투표하지 않는 포기한 주권이 다 자기들 몫에 조용히 들어옵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에서 압도적 다수의 의지에 반하는 권력 행사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여러분.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막는 방법은 딱 하나, 투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여기 오신 분들은 포기하실 리가 없겠지요. 그것으로 부족합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포기하지 못하도록,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안에서, 내가 아는 사람 총동원해서 반드시 참여하게, 투표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권력이 다수를 위해서 작동합니다. 권력이 다수를 위해서 작동하면, 다수가 행복한 사회가 됩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가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그것이 자식들 잘 살게 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투잡 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부산에서는 확실하게 선수 교체 해 주시겠지요? 한번 시켜 보세요, 잘 하나 못 하나. 기회는 줘야 할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 말씀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뭐 밤새도록 떠들 수도 있는데, 지친다고 하지 말랍니다. 여러분, 가끔씩은, 선거 때가 되면,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2년 동안 나라 많이 망쳤지, 그런데 앞으로 잘 될까?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이 잘했다, 살만하다, 견딜만하다’ 하면 현상 유지를 하겠지요? 국민들이 현상 유지를 시켜 주겠지요? ‘이것은 아니다, 더 이상 못 견뎌, 더 못 참아’라고 하면 집권 세력에게 표가 떨어지겠지요? 그것이 정상 아닙니까? 국민들 6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통계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60%가 당연히 바꾸자, 책임을 묻자 하는데, 이상하게 마지막에 가면 다른 현상이 생깁니다. 뭐냐, 갑자기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진짜 눈물나게 반성합니다, 큰절합니다, 보세요’, 엎드려서 절하고, 막 반성한다 그러고, 사과한다 그러고, 읍소 작전 사과 작전 막 해버리면, 갑자기 ‘한번 봐줄까? 저렇게 눈물 흘리면서 간절히 바라는데 한번 들어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이 선량하기 때문에, 남들도 다 내 같거니, 저렇게 간절하게 원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데, 저렇게 눈물 흘리면서 사과하고 반성한다는데, 자기도 인간인데 진심이겠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선거 막판에 가면 잘못했습니다, 그러고, 갑자기 사과 모드, 읍소 모드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 번은 속을 수 있고, 두 번도 속을 수 있지만, 세 번 네 번 속는 것은 속는 것이 아니라 공범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과거에 선거 때 불리하기만 하면 큰절하고 읍소하고 그랬는데 그 다음에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정말로 변했는지, 정말로 반성하고 다른 행동을 했는지 반추해 보십시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또 할 것입니다.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 이상 속지 마십시오. 투표를 낭만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삶이 너무 엄혹합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 참혹합니다. 눈물에 동정할 만큼, 그런 낭만적 상황이 못 됩니다, 여러분.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저는 나라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2년도 안 된 시간에 이 나라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경제 폭망, 민생 파탄에다가 전쟁 위기를 겪는 독재 국가를 만들어 놨습니다, 여러분. 만약에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면, 이제는 법과 시스템, 제도까지 마구 뜯어 고쳐가지고, 여당 무슨 비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이야기한 것처럼 국정원이 다시 간첩 수사 시작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습니까?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복구시키겠답니다. 다시 이제 그런 시절로 되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제도까지 뜯어고쳐 놓으면 다시는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남의 나라 이야기해서 안 됐습니다만, 한때 정말로 잘 살던 아르헨티나, 지금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세계 7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던 브라질,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다시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에 브라질은 어떻게 됐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 우리는 이미 2년도 안 된 시간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엄청나게 깊이, 엄청나게 급경사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낭만적으로 생각해서 눈물에 넘어가야 할 만큼, 그런 상황이 못 됩니다, 여러분. 속지 말고, 이제는 우리 인생을 책임진다, 내 자식들의 미래를 내가 챙긴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진다, 이 생각으로, 내 손에 운명이 달려 있다, 내 한 표에, 우리 이웃들의 참여와 행동에 이 나라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 어제 무슨 토론회에서 그 이야기를 누가 했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어쩌고 저쩌고. 저는 그들의 그 말 속에, 그들의 진심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이다, 여러분이 승리하는 4월 10일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