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부산 중구영도구 박영미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부산 중구영도구 박영미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4월 4일(목) 오전 10시 20분
□ 장소 :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중구영도구에는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으니까 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로지 박영미가 회초리 역할을 하겠다니까, 회초리 역할을 잘 하도록 박영미를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시작을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못 살겠지요, 지금? 심판해야 되겠지요? ‘못 살겠다 심판하자! 회초리 박영미로!’ 맞습니까?
어제부터 정부여당의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딱 예측한 대로입니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제가 똑같이 이야기하겠습니다. 전국에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습니다.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지면 과반수가 그들에게 넘어갑니다. 국회 입법권이 만약 국민의힘에 넘어갈 경우, 박빙 지역에서 그들이 이겨서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잠깐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경제 폭망시켰지요? 민생 파탄 나게 했지요?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왔지요? 외교 실패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켰지요? 거기다가 민주주의까지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해서 그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에, 입법까지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 개악시킬 것이고, 개혁 입법 막을 것이고, 국회에 유일하게 남은 국정 감시·견제 세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것입니다.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면서 이 나라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더 심각하게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과반수 하는 것을 허용하시겠습니까? 부산에서 막아 주셔야 합니다.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 아닙니까?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언제나 제일 선두에서 나라를 구해 온 지역 아닙니까?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니십니까? 이번에도 그 자부심으로, 나라를 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이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6.25 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킨 것은 낙동강 전선과 부산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으니, 민주주의·평화·민생·경제 모든 것이 위기에 처했으니, 여기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해서, 민주적인 깨어 있는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이 위기의 나라를 꼭 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십 개의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합니다. 서울의 한강 벨트가 지금 만만치가 않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일부 언론에 속아서 승부가, 선거의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로, 수만, 수천 표씩의 표 차로 결판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단 0.73%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경험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세 명 중의 한 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포기하면 지고, 투표하면 이깁니다. 이제 부산을 포함해서 전국의 박빙 지역에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퍼센트씩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박빙입니다. 투표하는 측이 이깁니다. 포기하는 측은 지는 것입니다. 투표하고, 투표하게 하고, 투표하도록 설득해서, 여러분이 이겨 주시겠습니까? 박영미를 회초리로 써서 이 막 나가는 정권에 경종을 울려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4월 10일은 그냥 누군가가 국회의원이 되고, 누군가가 국회의원에서 떨어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4월 10일에 여러분의 선택이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남은 인생도,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도, 이 나라 한반도의 운명도 바로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잘 살고 싶지 않습니까? 평화롭게 살고 싶지요? 안전하게, 그리고 풍요롭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희망이 있는 나라에서 모두가 서로 손잡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정말 진정한 이웃으로 적대하지 않고, 대결하지 않고 살고 싶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은 정치 세력들이 아닙니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오로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번에 반드시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선포해 주시고, 박영미라는 도구를 통해서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해 주십시오.
제가 박영미 후보를 상당히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참 뚝심 있고, 실력도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 마인드를 갖춘 훌륭하고 충실한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인들 너무 똑똑하면 문제 생기고, 얍삽하면 안 됩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똑똑하고, 충직하고, 성실하고, 실력 있는 박영미 후보 같은 분들한테,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도 비교할 기회를 한번 가져 보십시오. 세상에는 경쟁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저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 나쁜 사람이고 다 무능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중에도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직이지요. 조직의 명령에 따라야 되는 조직원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경쟁을 시켜야 합니다. 시험을 봐서 잘 하는 사람을 뽑기도 하고, 일을 시켜 봐서 잘 하는 사람을 더 시키고, 영 무능하고 게으르면 내보내고 그러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그렇게 하는데, 이 나라 운명과 내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권력을 가진 정치인·국회의원을 테스트도 안 해보고 그냥 색깔이 같다는 이유로 뽑고, 아무리 무능하고 일을 잘 못해도 그냥 계속하라고 하면 그들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기회를 주십시오. 박영미에게 기회를 주셔서 일을 한번 시켜 보고, 영 못하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 리콜하고, 또 다른 사람을 시키고, 그렇게 해야 정치인들이 잘하기 경쟁을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주인의 자리를 찾습니다. 주인으로서의 권위를, 주인으로서의 엄함을 꼭 보여 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길입니다.
이 부산에서, 아니, 대한민국 전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이 다 기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잘 하도록 기대했을 것이고,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기대를 놓치지 않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대가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분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라가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이 정부가 아직도 3년이나 남은 기간 동안 잘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정권이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부여한 권력과 국민이 낸 세금을 제대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서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무능하든, 무책임하든, 실력이 없든, 성과가 없든, 그냥 계속하라는 뜻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에 여전히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도,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종을 울려 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일 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특정 정치인의 추종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특정 정치 세력에게 지배받는 피지배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당당한 주권자들이고, 정치 세력과 정치인들에게 더 나은 삶과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일을 잠시 맡긴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시간이라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반대 방향으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세심하게 살피고, 파가 875원이 아니라 3~4천 원씩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 ‘국민 여러분 미안합니다. 이제까지 몰라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 살펴서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게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고, 윤석열 정권을 지지했던,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여러분이 그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무조건 ‘다 옳다. 아무리 잘못해도 괜찮다. 주인을 배반해도 괜찮다. 주인을 폭행해도 괜찮다. 주인을 업신여기고 깔아뭉개도 괜찮다.’라고 하면 우리가 종이 되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목표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우리가 왕으로 숭배하기 위해서 뽑은 것은 아닙니다.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길을 가지 않겠습니까? 회초리는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거나 찬성해도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잘 하고 있지 않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바 아닙니까? 다만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조정할 것이냐, 어떻게 이 윤석열 정권, 현재의 정부와 공무원, 그리고 정부가 가진 재정과 권력이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쓰이게 할 것이냐, 방법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경고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내쫓자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총선거, 이번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서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하고, 지금까지 2년 동안 왔던 잘못된 길을 멈추고, 다시 제대로 된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아닙니까? 다시 평화로운 나라로, 다시 안전한 나라로, 다시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 국가로, 다시 경제와 수출이 살아 있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넘어 5대 경제 강국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길을 여러분이 열어 주십시오. 윤석열 정권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윤석열 정권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이번에 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오.
부산 시민 여러분,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이 엄히, 눈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면 국민의 눈치를 봅니다. 국민들이 무관심하면 그 무관심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깁니다. 거짓말을 해도 용인하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합니다. 국민을 능멸해도 용서하면 끊임없이 능멸합니다. 권력을 남용하고 예산을 낭비해도 국민들이 무관심하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예산을 낭비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꼭 보여 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체이고, 여러분이 이번에 승리해야 합니다. 민주당, 박영미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박영미 후보를 이용해서, 민주당을 활용해서 여러분이 이기는 선거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이 말씀 한 번 드리고 가겠습니다. 앞으로 온갖 해괴한 여론조사가 나올 것입니다. 죽겠다고, 다 이것 망했다고, 오늘 아침에 누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큰일 났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우리 100석이 무너질지 모른다.” 이런 협박 아닌 협박, 공갈 아닌 공갈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속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의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국정을 망가뜨렸는데, 똑같은 지지를 얻거나 아니면 더 많은 지지를 획득하게 될 경우 그것은 결국 주인이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 앞으로 더 해라.’ 이렇게 한 것밖에 더 되겠습니까?
속아서는 안 됩니다. 여론조사, 앞으로는 완전히 외면하십시오. 지금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는 딱 두 가지입니다. 포기하면 포기하는 만큼 그들의 몫이 됩니다. 포기는 중립이 아닙니다. 정치적 무관심, 정치적 혐오, 이런 것들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조장합니다. 정치는 우리의 삶 자체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결코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가 인생을, 다음 세대들의 삶을 통째로 결정합니다.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삶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여하시겠습니까? 주변 사람들도 참여시키겠습니까?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해서 이 나라가 국민의 나라임을, 정치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꼭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박영미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2024년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