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영등포을 김민석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영등포을 김민석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3월 30일(토) 오후 4시 50분
□ 장소 : 보라매 미소약국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 여러분 그리고 영등포구민 여러분, 김민석 후보 잘 준비돼 있죠? 다시 국회로 보내서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더 이상 폭주 못하도록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입법 해내고 다시 새롭게 이 나라 출발하게 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믿어도 되겠죠? 사실 걱정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갑자기 국민의힘이 자세를 돌변해 가지고 읍소 작전을 시작했어요. 우리가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되겠죠? 절대로 속으면 안 되겠죠? 지금까지 속았는데 또 속으면 되겠습니까?
국민의힘이 자주 하는 행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꼭 선거 끝날 때쯤 되면 엎드려 절을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실제 위기는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의힘의 위기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위기이고, 국민의 삶이 위기이고, 평화가 위기이고, 경제가 위기이고, 민생이 위기 아닙니까? 민주주의가 위기입니다. 지금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우리가 국회 과반의석으로 이렇게 처절하게 막고 있는데도, 2년도 안 된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만약에 그들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지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게 됩니다. 행정 권력을 넘어서서 국회까지,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이 나라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퇴락의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민주주의가 위기이고 국민이 위기인데, 그들이 엄살을 떨면서 자신들이 위기라고, 민주개혁진영을 방심하게 하고, 자신들을 중심으로 결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허용하시겠습니까? 막아야죠, 심판해야죠, 국민이 이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이겨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김민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닙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가 아닙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국민을 배반한 정치 세력에 대항해서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의 자리를 되찾는 민주 공화국임을 선포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합니다.
왕이 되고 싶은 그 어떤 사람도, 재벌 회장도, 배운 것, 가진 것 없이, 힘없는 지나가는 행인도 똑같이 한 표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는, 이 나라 권력자들은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업신여기고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사복을 채우고 권력을 사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권력을 유지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도 국민들이 그 권력을 유지하게 놔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들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먹고살기 어렵죠? 불안하죠? 대낮에 흉기를 들고 사람 목을 찌르는 그런 세상 돼 가고 있지 않습니까? 내일 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라가 됐고, 미국 정부 차원에서 중동 다음으로, 동북아 한반도가 전쟁 위협이 있다고 경고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민주주의가 퇴행해서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스웨덴 연구기관이 발표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읍소 작전을 통해서 다시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이 나라를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겠다고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1인당 25만 원씩 지역화폐 지급해서 저기 김밥가게 장사도 좀 하고, 국민들 배도 좀 채우고, 골목경제 순환시켜서 다시 성장의 길을 찾자는데 그것은 돈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 제가 묻겠습니다. 13조 원이 없어서, 우리 국민들 30만 원, 50만 원 없어가지고 아이들 껴안고 차라리 먼 길 떠나버릴까, 이렇게 고민하는 이 참담한 민생 현장을 방치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그리고 대통령은 온 동네 다니면서 이거 해 주겠다, 저거 해 주겠다면서 1000조원 쓸 돈은 있습니까, 여러분?
서민들에게 13조 원, 지역화폐 발행해서 동네 골목상권 살리는 것은 안 되는데, 재정이 부족해서 그런 데 쓸 돈은 없다는데 초대기업, 초자산가, 초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왜 있습니까, 여러분? 1년에 수십조 원씩 재정 결손이 발생해서 서민 지원예산 깎고, 청년 지원예산 깎고, 거기다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연구개발 예산을 대규모 삭감해서 이 나라 미래를 망치면서도 왜 부자들 세금은 계속 깎아주는 것입니까?
이상한 정권 아닙니까?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정권 아닙니까? 이렇게 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왜 모두가 한 표인데 이 정권은 국민의 주권 의지에 반해서 반국민적인 정치 행태를 벌일까?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저렇게 뻗댈까?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부여된 헌법상의 권력을 포기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우리가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를 외면해서 투표하지 않는 그만큼, 우리가 포기하는 그만큼 그게 바로 그들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주권자로서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지금까지 잘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지지하십시오. “이게 아니다. 이렇게 가면 나라 망한다. 주권자의 삶도 망한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도 망한다. 이 나라가 완전히 망한다.” 생각되시면 가서 심판해야 합니다. 권력을 포기하면 그만큼 그들이 누립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네 명 중에 한 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세 명 중에 한 명 이상이 투표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뽑는 지방선거는 두 명 중에 한 명이 투표할까 말까 합니다. 이 포기하는 주권은 중립의 영역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옥죄는 소수 기득권자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을 챙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소중하지 않습니까? 자녀들의 미래 귀하지 않습니까? 이 나라의 운명 얼마나 귀중한 일입니까?
그래서 여러분의 투표 하나, 여러분의 주권 하나하나, 여러분의 실천과 행동에 여러분의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 쓰리잡·투잡 뛰고, 새벽에 일하고, 밤늦게 일하고, 자식들 학원 보내고, 유학 보내고 중요한 일입니다. 자식들한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 싶지요. 집 사주고, 돈 물려주고, 기술, 능력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세상, 성장하는 사회, 활력 있고 희망 있고, 미래가 있는 그런 세상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게 정치가 하는 일이고, 그게 바로 여러분이 해야 될 일입니다.
우리 잘 살 수 있습니다. 10대 경제 강국에서 다시 5대, 4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민의힘만 정신 차리면, 더 평화로운 나라 될 수 있습니다. 자식 군대 보내면서도 걱정 안 하는 나라 만들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혹시 끼어서 죽지 않을까? 어떻게 해서 사고당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나라, 민주적인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 왜 못 만들겠습니까? 여러분이 나서면 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전국 254개 선거구가 아니라 하나의 선거구가 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영등포 을에서 김민석이 당선되느냐, 계양 을에서 이 모 씨가 당선되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국회 입법권을 그들이 가지느냐, 과반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서 정권을 견제하고, 개혁입법을 해 나갈 수 있느냐가 결정됩니다. 이제는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입니다. 영등포 을에서만 잘해서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전국의 모든 아는 분들을 총동원해서 “주권을 포기하지 말자.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다. 대한민국의 운명도 우리가 결정한다. 내 자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우리가 참여하자. 행동하자”라고 외치셔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김민석 후보 일 열심히 잘하지 않습니까? 제가 국회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초짜인데, 당대표 하면서 일을 맡겨 봤더니, 김민석 의장님만큼 실력 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렇게 실력 있고 바른 생각으로, 국민과 국가에 충직하게 일할 그런 사람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김민석을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내주시고, 김민석을 통해서 여러분의 승리를 일궈내십시오. 국가 미래를 이분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개척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늘 정말로 어려운 지역 예상하기 어려운 지역들의 지원 유세를 다니고 있는데, 오늘 오신 여러분들을 보니까,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읍소 작전에 속으면 안 됩니다. 읍소해야 될 것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반드시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1당을 해야 되고, 그것이 국회의장을 우리가 맡는 길입니다.
야권이 과반수가 되어도, 1당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면 국회의장을 그쪽이 맡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법사위원장 한 자리 가지고도 국회를 사실상 마비 상태로 만들고 있는데, 국회 의장을 그들이 차지하면 국회가 제 기능을 하겠습니까? 국회는 식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 국정을, 정권을, 감시견제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민주당 단독으로 반드시 과반을 지켜야 합니다. 야권이 아무리 다수라고 해도 민주당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으면, 입법을 하나 하려고 해도, 국정조사 하나 하려고 해도,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의견 조정하느라고 시간 보내느라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강력한 입법 추진이 어렵습니다. 강력한 국정견제 더더욱 어렵습니다. 여러분, 이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막아야 합니다. 막을 수 있는 것은 국회뿐입니다. 민주당에 힘을 주십시오. 여러분의 승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습니다.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영등포에 이재명 출마 안 합니다. 영등포에는 김민석이 출마합니다. 여러분을 믿고 가도 되겠지요. 전국에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투표 독려할 준비 되셨습니까?
영등포 을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이제 하나의 선거구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국민이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F학점 맞는 저런 엉터리 정권에게 확실한 경고를 보내줘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실 수 있고, 여러분이 해야 합니다. 주인의 자리를 여러분이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김민석을 부탁합니다.
2024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