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강동갑 진선미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강동갑 진선미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3월 30일(토) 오후 1시 20분
□ 장소 : 상일동역 5번 출구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강동구민 여러분, 먹고 살만하십니까? 못 살겠지요? 평화롭고 안전합니까? 평화롭고 안전하던 나라를 어떻게 2년도 안 돼서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뜨릴 수가 있습니까? 무슨 특수 기술을 배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세계에 자랑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를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고 스웨덴 연구기관이 공식 발표할 만큼 이 나라 민주주의가 파괴됐습니다.
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문자메시지가 나중에 압수수색 당해서 문제 되지 않을지, 막걸리 먹다가 한 얘기 때문에 끌려가서 혼나지 않을지 걱정되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습니까? 어떻게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습니까? 국민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심판해 주시겠습니까? 여기 강동댁을 다시 국회로 보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실정에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겠습니까?
제가 요즘 여기저기 다니면서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 아닙니까? 모든 국민이 한 표씩의 주권을 행사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대통령이 행사하는 권력도, 서울시장이 행사하는 권력도, 그들이 쓰는 예산도 다 우리 국민들이 맡긴 권력이고,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 아닙니까? 그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챙기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달라고 했더니, 그 권력과 예산을 사유화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종점이나 바꾸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그 은폐를 위해서 국민의 세금으로 '도주대사'를 호주에 임명해서 나라 망신을 시키지 않습니까? 희한하지 않습니까? 1인 1표의 민주국가라는데, 민주공화국이라는데,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자가 원하는 이상한 세상을 정치가 만들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1인 1표면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부자들은 안 그래도 배불러서, 투자할 곳이 없어서 돈을 은행에 쌓아놓고 있는데, 이 어려운 시기에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세금은 왜 깎아주는 것입니까? 그러면서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지원 예산, 국가연구개발 예산, 청년지원 예산은 다 삭감하고, 굶어 죽고 동네 가게들이 다 망할 판이라서 1인당 25만 원씩만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서민들 숨도 좀 돌리고, 경제도 다시 되살리고, 동네 골목과 자영업자도 좀 살자는데 이건 돈이 없어서 못 하겠다고 합니다. 정상입니까?
우리가 권력을 맡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왜 이러는 것입니까? 이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닙니까?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경제를 폭망시키고,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몰고 와도, 외교를 엉망으로 해서 대한민국을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들고 기업들이 수출 활동할 경제 영토를 줄여놔도, 민주주의를 파괴해도, ‘그래도 용인되겠지’, ‘다 용서하고 또 권력을 주겠지’, ‘권력을 빼앗기지 않겠지’ 이렇게 믿으니까 그러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 보여줘야 합니다. 심판해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 그들이 또 과반수 국회 의석을 차지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 죽겠다고 눈물로 읍소 작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언제나 그랬습니다. 막판에 가면 결집을 노리고 민주개혁 진영의 방심을 부르기 위해서 '이제 죽는다. 한 번만 살려 달라.'라며 큰절하고 매달리지 않습니까? 만약 여기에 속아서 국회 과반 의석을 그들에게 넘겨주거나, 국회 1당을 그들에게 맡기는 순간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드시 막아야겠지요? 이번에는 막아야겠지요? 이번에는 새로 출발하고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증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참 안타깝게도 실제 권력은 국민의 뜻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사실 단순합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하지 않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시장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강동구청장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국민 절반 가까이는 투표하지 않습니다. 주권을 포기합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 때도 네 명 중 한 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방관과 포기, 외면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포기하고 외면하면 중립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포기나 외면은 중립이 아닙니다. 기득권, 소수의 특권층을 편드는 것입니다. 지금의 이 체제를, 이 상태를 용인하는 것 아닙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고 포기하면 그 빈 공간은 기득권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성 일부 보수 언론들이 끊임없이 그렇게 선동합니다. "정치는 나쁜 거야. 깨끗한 존재는 더러운 정치에 접근하면 안 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는 가지 마."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무관심과 정치 혐오를 조장해서 자신들이 그 틈새를 노립니다. 이미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린 일부 악성 언론들이 왜 정치의 무관심을 부추기겠습니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지요. 국민들이 포기하는 몫이 바로 자신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번 4월 10일에는 포기하지 마시고 이 나라 주권자가 국민임을, 나라의 모든 권력과 예산은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것을, 국민을 배반하는 권력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하시겠습니까? 강동댁 진선미 후보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은 하나의 선거구가 됐습니다. 강동갑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강동을도 중요하고 부산, 충청, 강원 다 중요합니다.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배반한 권력자들을 용인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삶과 미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 나라를 지켜주십시오. 다시 선진 대한민국으로, 세계의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화로운 나라로, 세계가 인정하는 10대 경제 강국을 넘어서 4대 경제 강국을 향해 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재산과 학력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우리 자녀들이 자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나라, 성장하는 나라,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를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손에 우리 자녀들의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스스로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진선미 후보라는 잘 준비된 도구를 이용해서 여러분이 확실히 증명하고, 4월 10일에는 여러분이, 주권자가 승리하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열한 곳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여기서 마치고 여러분께 이 나라와 진선미 후보를 맡기고 떠납니다. 부탁드립니다.
2024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